'촛불집회' 관련 발언 논란으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에서 물러나 있던 정선희(36) 씨가 29일부터 MBC TV 아침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의 MC로 복귀한다.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제작진은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29일부터 원 진행자였던 정선희 씨가 MC로 복귀하게 됐다"며 "6월16일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최현정 아나운서는 28일 방송을 끝으로 MC 대행체제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는 7주 이상 MC 대행체제로 운영된 프로그램을 다시 정상화해 책임 있는 방송으로 거듭나고자 하려는 것"이라며 "정씨도 이번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성숙한 방송인으로 거듭날 것을 믿으며, 제작진의 이번 결정이 일부 시청자의 의견까지 모두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5월22일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에서 "애국심을 불태우며 촛불집회를 해도 환경을 오염시키고 맨홀 뚜껑을 퍼가는 일 등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라는 요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발언 후 네티즌의 항의가 거세지자 지난달 7일 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MBC에서 진행하던 '찾아라! 맛있는 TV', '불만제로', '기분 좋은 날' 등에서 물러났다.
'기분 좋은 날' 복귀에 따라 정씨는 지난 14일 '정오의 희망곡' 진행자로 복귀한 데 이어 텔레비전을 통해 다시 시청자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그가 진행해온 '찾아라! 맛있는 TV'와 '불만제로'의 후임 MC로는 박경림, 김원희 씨가 각각 낙점됐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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