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토스
KBS2 어린이 뮤지컬 ‘후토스…’ 4부작 4일부터 방송
“흰눈이의 아빠를 찾아주세요.”
어린이 프로그램 한국방송 2텔레비전 <후토스>는 곰·호랑이·병아리·풍뎅이 탈을 쓴 아이들 ‘모야’ ‘아라’ ‘나도’ ‘조아’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이들이 함께 모여 사는 후토스 마을에 길 잃은 강아지 ‘흰눈이’가 찾아온다. 네 친구들은 의기투합해 흰눈이의 아빠를 찾아주자며 함께 길을 떠난다. 이들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방송국. <시사투나잇>에 출연해 흰눈이가 아빠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제보를 부탁한다. 흰눈이 아빠의 행방을 수소문하려고 <스타 골든벨> 녹화 현장에도 들른다. 처음 와 본 방송국과 연예인이 신기한 아라는 신지 옆에 앉아 방송에 대해서도 시시콜콜 묻는다.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처럼 흰눈이 아빠 찾기도 쉽지 않다. 후토스 친구들은 흰눈이 아빠를 봤다는 곳이면 방방곡곡 어디든 찾아간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섬진강 기차마을, <해피선데이-1박2일>로 유명해진 강원도 운치분교, 대관령 양떼목장, 곡성 5일장 등을 다니며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도 하고, 장터 체험도 해본다. 힘들지만 즐거운 여정에서 고비도 맞는다. 괜한 헛걸음을 하기도 하고, 흰눈이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하얀 털을 가진 덩치 큰 동물이 있다고 해서 헐레벌떡 찾아가 보면 개가 아닌 양이다. 흰눈이의 똥을 치우는 문제로 네 친구들이 티격태격하기도 한다.
천신만고 끝에 흰눈이 아빠를 찾아낸 후토스 친구들. 오매불망 찾았던 흰눈이 아빠는 다름 아닌 ‘1박2일’의 상근이다. 가족의 소중함과 친구와의 우정을 그린 ‘탈 인형 로드 뮤지컬’로 꾸민 특집 4부작 <후토스-내 사랑 흰눈이>는 현재 방영 중인 본편보다 노래와 춤을 강화했다. <반짝 반짝 작은 별> <할아버지와 시계> 등의 동요로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도 시도한다. 무엇보다 유아들의 시각에 맞춰 무조건 대사를 쉽게 하고 이야기를 단순하게 하던 것에서 벗어나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볼 수 있게 흥미를 강화했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기훈석 피디는 “본편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동물과 인형들이 어울려 바깥세상을 체험해보는 내용을 담았다”며 “경쟁이 아닌 공생이란 주제 속에서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세상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토스-내 사랑 흰눈이>는 오늘부터 나흘간 오후 4시에 방송된다.
김미영 <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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