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의 길>(수·목 밤 9시·사진)
큐채널 등 올림픽 앞두고 중국 특집 잇따라 선보여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방영된다.
케이블·위성 채널인 큐채널은 6일 밤 9시부터 중국 근현대사를 중국인들의 시각에서 살펴본 6부작 다큐 <부흥의 길>(수·목 밤 9시·사진)을 방송한다. 중국 시시티브이(CCTV)에서 제작한 <부흥의 길>은 1840년 아편전쟁부터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 직전까지 고난과 분투의 역사를 다룬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방영돼 화제를 모았던 <대국굴기> 제작진이 만든 작품으로, <대국굴기>가 나라 밖 강대국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대국의 조건’을 살폈다면 <부흥의 길>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헤쳐온 중국 내부에서 대국으로 발돋움할 저력과 가능성을 찾는다.
‘중국이 본 중국’만으로 부족하다면 한국방송 4부작 다큐 <영파~북경, 2천㎞ 물길을 가다>(월 밤 12시45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장(절강)성 닝보(영파)에서 항저우를 거쳐 베이징까지, 중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대운하 대장정을 3년여에 걸쳐 기록했다. 수나라 양제 때부터 본격적으로 건설됐고 최근 국가 프로젝트로 다시금 대대적인 정비와 확충에 들어간 중국의 물길을 훑는 여정은, 곧 중국의 생김과 내력을 한눈에 살피는 과정이기도 하다. 지난 4일 첫 방송에서 닝보(영파)를 떠나 사오싱(소흥)에 닿은 제작진은 11일 대운하의 중심도시인 항저우에 도착한다.
숨가쁘게 변하는 중국의 오늘을 조망한 다큐멘터리도 대기 중이다. 큐채널에서 7일 밤 11시에 방영하는 <소황제 중매작전>에는 자녀에게 최고의 배우자를 찾아주려고 온갖 수고를 마다 않는 중국 부모들이 나온다. 한 자녀 갖기 운동의 결과로 탄생한 ‘소황제’들은 어느새 중국의 문화와 소비 패턴을 주도하는 젊은이들로 성장했다. 이들을 남부럽지 않게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느라 전력질주한 부모들은 편안한 노후를 위해 요즘은 자녀의 ‘완벽한 결혼’을 설계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히스토리채널에서 29일 밤 11시부터 연속방영하는 4부작 다큐 <차이나 리포트>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현장을 직접 찾아간다. 경극·뮤지컬 등과 접목을 시도하며 세계적인 예술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 잡기단, 세계 미술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중국 미술, 향후 10년간 ‘황금 시장’으로 기대되는 중국 증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중국식 패스트푸드 딤섬 등을 소개한다.
이미경 <씨네21> 기자 friendlee@cine21.com
사진 큐채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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