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네 경사났네>(사진),
방송3사 올림픽 맞아 인기 예능·드라마 무더기 결방
베이징 올림픽의 팡파르가 울렸다. 8일 저녁 8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상파 3사는 24일까지 종목별 경기 생중계와 각종 특집 프로그램으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이에 따라 정규 프로그램들은 올림픽을 하는 동안 방영이 중단되거나 한두 회씩 쉬고, 방송 시간이 바뀌는 등 변화를 겪게 된다.
한국 대표팀 주요 경기가 몰려 있는 이번 주말에는 지상파 방송사의 정규 프로그램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장미란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여자 역도와 박태환 선수가 출전하는 수영을 비롯해 유도·핸드볼·사격·남자 축구 등 관심 종목 중계가 주말 내내 이어진다. 문화방송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 한국방송 2텔레비전 <해피선데이>, 에스비에스 <일요일이 좋다> 등 주말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이 일제히 방송을 한 주 쉰다.
주말 드라마들도 영향을 받는다. 문화방송 주말기획 <내 여자>는 토요일에 두편 연속 방송한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 <엄마가 뿔났다> <대왕세종>은 방송 시간을 늦춰 각각 밤 9시25분과 10시35분에 방송된다. 단, 에스비에스는 주말드라마 <행복합니다>와 <조강지처클럽>을 평소대로 방영할 예정이다.
주중 프로그램의 경우 주요 경기 중계가 몰려 있는 저녁 시간대가 요동이 심하다. 특히 저녁 8~9시 사이 황금시간대를 이끌던 일일드라마와 시트콤 등이 영향을 받는다. 문화방송 <크크섬의 비밀>과 <춘자네 경사났네>(사진), 에스비에스 <애자 언니 민자>, 한국방송 2텔레비전 <서울뚝배기>, 휴먼다큐멘터리 <인간극장> 등 인기 프로그램들이 적어도 한 주 동안 ‘올림픽 휴가’를 갖게 됐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이 중계를 전담하는 덕분에 1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일일극 <너는 내 운명>은 살아남았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주중 밤 10시에 방영하는 드라마는 예정대로 방영한다는 방침이지만, 영향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문화방송 <밤이면 밤마다>가 12일, <대한민국 변호사들>이 13일에 각각 한 회씩 쉰다. 에스비에스는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드라마의 차기작 방영을 뒤로 미뤘다. <달콤한 나의 도시> 후속작인 <신의 저울>은 예정보다 3주 늦게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문화방송 <100분 토론>과 한국방송 <이영돈 피디의 소비자 고발>이 올림픽 동안 방송을 쉬는 것을 비롯해 시사 프로그램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기자 friendlee@cine21.com,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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