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올림픽 핸드볼 경기 중계에 인기 오락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출연진을 투입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18일 시청률조사업체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정형돈, 노홍철 등 '무한도전' 출연진이 객원 해설자 자격으로 중계 마이크를 잡은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한국-헝가리 전(오후 9시48분~11시9분)의 전국 평균 가구 시청률이 17.1%에 달했다.
이는 같은 경기를 중계한 KBS1의 시청률 10.8%보다 6.3%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평균 10% 안팎을 기록해온 MBC의 다른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경기 중계 시청률보다 훨씬 높았다.
또다른 시청률 조사업체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서 MBC의 한-헝가리 전 시청률은 15.3%로 집계됐다.
이날 중계에서는 기존 김완태 아나운서, 임오경 해설위원 체제에 정형돈과 노홍철이 투입돼 전ㆍ후반전의 해설을 나눠 맡았다. "시청자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연 정형돈은 시종 차분한 목소리로 해설을 하며 '신고식'을 치렀고, 노홍철은 특유의 들뜬 목소리로 "매초가 감동이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며 흥을 돋웠다.
'무한도전'의 또다른 멤버인 유재석, 박명수 등은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앞서 무한도전' 제작진은 출연진을 올림픽 경기 중계석에 앉힌다는 목표로 출연진이 전문 선수들로부터 체조, 레슬링 등을 배우는 과정을 녹화해 여러 차례 방송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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