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재방송만 잘해도 시청자 끌어모은다

등록 2008-08-19 18:12수정 2008-08-19 18:15

엠비시 드라마넷 등 알짜 지상파 프로 위주 편성
재방송만 잘해도 시청률은 오른다. 케이블 시청률 상위는 지상파 재전송 채널인 엠비시 드라마넷, 에스비에스 드라마플러스, 케이비에스 드라마가 차지한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나 색다른 외화 시리즈보다 현재 방영 중인 지상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재방송 비중이 높은 채널들이다. 재방송으로 시청자를 붙잡는 전략이 따로 있는 것일까?

비법은 “시청률 지상주의에 따른 냉정한 편성”이다. <일지매> <태양의 여자>처럼 시청률이 높았던 드라마는 ‘스페셜’ ‘앙코르’ ‘종일 방송’ 등의 이름으로 확대 편성한다. 반면 시청률이 낮은 마니아 드라마인 <달콤한 나의 도시> 종류나 특집 드라마들은 제외한다. 종영한 ‘대박’ 드라마는 일종의 ‘비상약’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 <궁> <풀 하우스> 등은 필요할 때 꺼내 쓴다. 지상파에서는 시청률이 낮은 드라마도 최종회까지 다 보여줘야 하지만 재방송 채널들은 재방송 중단이나 시간대 옮기기 등의 방식으로 시청률을 관리한다.

예능 프로그램은 드라마보다 편성이 더 빠듯하다. 오락 채널인 케이비에스 조이, 엠비시 에브리원이 각각 따로 있는 케이비에스 드라마와 엠비시 드라마넷은 예능 프로그램의 편성 비중이 낮은 편이다. 인기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 ‘1박2일’, <해피투게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 <놀러와> 등 ‘알짜’만 재방송한다. 상대적으로 오락 채널이 없어 예능 편성 비율이 높은 에스비에스 드라마플러스는 지상파에서 선전하는 프로그램을 주요 시간대에 집중하는 전략을 쓴다. 엠비시 드라마넷 김동호 피디는 “예능은 트렌드에 민감하므로 종영된 프로그램은 틀지 않으며, 시청층이 넓은 밤에 집중시킨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이 올림픽 중계에 치중하는 동안 이들 채널의 시청률은 어땠을까? “스포츠를 싫어한다” “올림픽만 보기 지쳤다”는 시청자들로 시청률을 끌어올렸을까? 편성 담당자들은 하나같이 “더 떨어졌다”고 말한다. 지상파 채널들이 정규 프로그램을 결방하면서 재방송을 주로 하는 드라마 채널들도 편성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추석 특수는 기대해볼 만할까? “명절엔 극장이나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지상파 채널로 시청자들을 뺏겨 오히려 어렵다”는 게 편성 피디들의 한목소리다. 에스비에스 드라마플러스 유호진 피디는 “시청률이 입증된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채널이야말로 시청층에 맞는 시간대 편성과 콘텐츠의 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영 <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