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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법은 공정한가’ 법조인들의 진실 다툼

등록 2008-08-21 18:09

왼쪽부터 이상윤, 문성근, 송창의.
왼쪽부터 이상윤, 문성근, 송창의.
SBS 드라마 ‘신의 저울’ 29일 첫선…문성근 20년만에 컴백
영화배우 문성근씨의 안방극장 나들이로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 <신의 저울>이 29일 밤 9시55분 첫 방송된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재벌 총수와 조직폭력배 우두머리 등 거물급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 정의파 검사 김혁재로 나온다. 타협이나 거래를 모르는 대쪽 같은 성품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을 거쳐 대검 중수부장에 오르는 인물이다.

에스비에스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로 주로 기억되는 그에게 텔레비전 드라마는 1988년 <천사의 선택> 이후 20년 만이다. 지난 13일 제작간담회에 참석한 문씨는 “작가가 심재륜 전 대검 중수부장을 비롯해 큰 수사를 소신 있게 해낸 검사들을 모델로 김혁재라는 인물을 만들었다고 하기에 그분들에 대해 공부를 했다”며 “밖에서는 철저하고 엄격한 사람이지만 한편으론 아버지로서 자상하고 부드러운 면도 갖고 있는,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내려 한다”고 말했다.

<신의 저울>은 ‘가난하고 힘없는 자에게도 법은 공정한가’를 묻는 드라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난한 고시생 장준하(송창의)와 법조인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 김혁재(문성근)처럼 강직한 검사를 꿈꾸며 자란 김우빈(이상윤) 사이의 얽히고설킨 인연이 드라마의 중심축을 이룬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에서 만나 끈끈한 우정을 나누지만 갈등은 이미 예견돼 있다. 김우빈이 2년 전 우발적으로 저지르고 은폐한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바로 장준하인 것. 살인사건으로 애인을 잃고 동생이 누명을 쓴 채 감옥에 있는 장준하는 검사가 되어 사건을 재수사하고 진범을 잡겠다며 벼른다. 어두운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하던 김우빈은 장준하를 만난 뒤 변호사가 돼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지독한 냉혈한이 되어 간다. 털어도 먼지 안 나던 대쪽 검사 김혁재가 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드라마의 또다른 재밋거리다.

연출을 맡은 에스비에스 홍창욱 피디는 “수천억원을 횡령한 사람은 풀려나고 생계형 범죄자는 실형을 사는 등 법이 꼭 억울한 사람의 편은 아니더라”며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신의 저울이 고장 난 건 아닌지, 한번 점검해 보자는 뜻에서 이번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미경 <씨네21> 기자 friendlee@cine21.com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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