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제작비 250억 원이 투입된 화제드라마 MBC TV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ㆍ최병길)이 1, 2회를 잇따라 내보내는 파격 편성까지 시도했지만 시청률은 10%대 초반에 그쳤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6일 밤 9시58분부터 전파를 탄 '에덴의 동쪽'의 첫 회 전국 평균 가구 시청률은 10.9%로 나타났고 이어 방송된 2회 시청률은 11.5%를 기록해 1, 2회 평균 시청률은 11.2%로 집계됐다.
이는 전작인 '밤이면 밤마다'의 마지막회 시청률인 10.2%와 25일부터 방송한 같은 시간대 경쟁작 KBS 2TV '연애결혼'의 8.8%보다 다소 높은 수치이다. 또 2회는 KBS 2TV 인기 오락프로그램 '상상플러스'의 10.5%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월화 드라마 가운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TV '식객'의 시청률 20.9%보다는 크게 낮았다. 또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이 5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는 '에덴의 동쪽'의 시청률을 1회 11.3%, 2회 12.1%로 집계했다.
50부작으로 펼쳐지며 1960년대부터 2000년대를 아우를 시대극인 이 드라마는 1, 2회에서 주요 인물들을 소개했고 드라마를 이끌고 갈 갈등을 예고했다. 주인공의 아역 배우들을 중심으로 조민기, 이미숙, 이종원 등의 선 굵은 연기가 펼쳐졌다.
1회 초반에서는 이동철 역의 송승헌이 아버지(이종원 분)를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간 조민기(신태환 역)와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잠깐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진지하면서도 다소 어두웠다는 평가다.
이 드라마는 피가 섞이지 않은 '형제'인 이동철과 이동욱(연정훈 분)의 우정과 경쟁을 중심 줄거리로 다루게 된다. 이동철은 아버지의 원수인 신태환에게 복수하기 위해 인생을 걸고, 이동욱은 신태환의 친아들이지만 같은 병원에서 동시에 태어난 신명훈(박해진 분)과 뒤바뀌는 바람에 이동철의 '동생'으로 성장한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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