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 인생의 황.금.기’ 제작발표회
"이번에는 위기를 극복하고 재결합하는 가족을 보여주겠습니다."
배우 문소리(34)는 그동안 출연작에서 도발적인 여성, 전통적인 형태에서 해체돼 가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주 등장했다.
'바람난 가족'에서는 고등학생과 바람나는 아내로 출연했고, '가족의 탄생'에서는 핏줄로 엮이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가족상을 제시했으며,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는 남성의 끈끈한 구애를 즐기는 인물로 나왔다.
30일 첫 방송하는 MBC TV '내 인생의 황.금.기'(극본 이정선, 연출 정세호ㆍ김대진)에서도 극 초반 유부녀인 그는 해외에서 옛 남자친구를 만나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연기한다.
문소리는 27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가족의 해체를 다룬 영화에 종종 출연했다"며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해체가 아니라 이를 극복하고 다시 만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맞바람을 피다가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육아의 고통, 실직, 가족의 위기 등을 헤쳐나가는 3남매의 맞이인 이황으로 출연한다. 자기애가 강하고 세련된 외모의 책 디자이너 역이며, 이소연과 진이한이 둘째 이금과 셋째 이기로 출연하며, 이종원이 남편 유태일로 등장한다.
그에게 '…황.금.기'는 지난해 전파를 탄 '태왕사신기' 이후 두 번째 드라마다. "'태왕사신기'에 출연해 봤지만 이번이 사실상 첫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태왕사신기'는 방송국 세트장에서 한 번도 촬영하지 않는 등 전통적인 드라마 제작 형태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한 선배 배우는 저에게 '이 작품은 드라마가 아니다. 드라마도 아니고 영화도 아닌 제3의 작업'이라는 말을 해 주셨죠." 스크린에 길든 그가 '태왕사신기' 종영 후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태왕사신기' 방송 당시 '미스 캐스팅' 논란 등으로 심한 마음 고생을 겪기도 했다. "'안티'와도 이제는 친해진 기분입니다. '주말 드라마를 6개월 동안이나 어떻게 찍나'는 등의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드라마의 정수를 배우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지요. 다만 이 드라마를 처음 찍을 때 마치 숟가락, 젓가락질만 하다가 포크와 나이프를 잡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핸드볼 선수로 출연한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핸드볼 중계를 보며 감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점차로 패한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전 후 임오경 해설위원과 전화통화하면서 엉엉 울었다"며 "그래도 멋진 경기였고 값진 이야기와 감동을 전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에서 화려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책 디자이너로 등장하는 만큼 의상을 통해 세련된 전문직 여성의 느낌을 전하기 위해서다. "원래 검은색와 흰색 등 무채색 계열의 의상을 좋아해요. 지금까지 시대극 분위기의 작품에 주로 출연해 한 번도 여배우다운 멋진 옷을 입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위해서는 빨강, 파랑 등 화려한 색깔이 들어간 옷을 준비했어요. 그런데 요즘 유행이 블랙이더라구요. 백화점에도 색깔 있는 옷이 별로 없어서 옷을 사러 삼청동 등을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는 연기 활동을 할 때 남편인 장준환 감독으로부터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이 극중 상대역을 맡아 대사를 읽어주기도 했다"며 "또 낯선 환경에서 크게 긴장하는 내 성격을 잘 아는 남편은 '걱정했던 것보다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고 격려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그에게 '…황.금.기'는 지난해 전파를 탄 '태왕사신기' 이후 두 번째 드라마다. "'태왕사신기'에 출연해 봤지만 이번이 사실상 첫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태왕사신기'는 방송국 세트장에서 한 번도 촬영하지 않는 등 전통적인 드라마 제작 형태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한 선배 배우는 저에게 '이 작품은 드라마가 아니다. 드라마도 아니고 영화도 아닌 제3의 작업'이라는 말을 해 주셨죠." 스크린에 길든 그가 '태왕사신기' 종영 후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태왕사신기' 방송 당시 '미스 캐스팅' 논란 등으로 심한 마음 고생을 겪기도 했다. "'안티'와도 이제는 친해진 기분입니다. '주말 드라마를 6개월 동안이나 어떻게 찍나'는 등의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드라마의 정수를 배우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지요. 다만 이 드라마를 처음 찍을 때 마치 숟가락, 젓가락질만 하다가 포크와 나이프를 잡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핸드볼 선수로 출연한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핸드볼 중계를 보며 감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점차로 패한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전 후 임오경 해설위원과 전화통화하면서 엉엉 울었다"며 "그래도 멋진 경기였고 값진 이야기와 감동을 전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에서 화려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책 디자이너로 등장하는 만큼 의상을 통해 세련된 전문직 여성의 느낌을 전하기 위해서다. "원래 검은색와 흰색 등 무채색 계열의 의상을 좋아해요. 지금까지 시대극 분위기의 작품에 주로 출연해 한 번도 여배우다운 멋진 옷을 입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위해서는 빨강, 파랑 등 화려한 색깔이 들어간 옷을 준비했어요. 그런데 요즘 유행이 블랙이더라구요. 백화점에도 색깔 있는 옷이 별로 없어서 옷을 사러 삼청동 등을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는 연기 활동을 할 때 남편인 장준환 감독으로부터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이 극중 상대역을 맡아 대사를 읽어주기도 했다"며 "또 낯선 환경에서 크게 긴장하는 내 성격을 잘 아는 남편은 '걱정했던 것보다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고 격려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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