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리얼실험프로젝트X’ 9월2일, 9일 방송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최근 독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졌다. 하지만 짧은 방문 기간에 독도를 제대로 알기란 어렵다.
EBS TV '리얼실험프로젝트X'는 독도 생태 지도를 만들기 위해 투입된 '5인의 독도 특공대'의 탐사과정을 내달 2일과 9일 오후 7시50분에 소개한다.
실험에 참가한 5명은 5박6일 동안 독도에 머물며 각자의 임무를 수행한다. 독도 지도 제작자 안동립(52) 씨는 독도 지도 완성, 야생화 전문가 이명호(50) 씨는 독도 식물도감 제작, '이등병의 편지'의 작곡가 김현성(47) 씨는 '2008 독도 노래' 작곡, 건축가 최재호(38) 씨는 독도 상징물 설계, 대학생 김수현(21) 씨는 독도 UCC 홍보자료 제작 임무를 맡았다.
독도 주민인 김성도(69) 씨의 안내로 어민숙소에 짐을 내리고 바로 서도 탐사를 시작한 대원들은 독도 식물군에서 확인되지 않은 섬초롱꽃을 발견하고 기뻐한다. 독도는 술패랭이, 땅채송화, 까마중, 도깨비고비, 왕호장근 등 많은 야생화의 보고다.
서도의 최고봉인 대한봉은 해발 168.5m로 독도에서도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이 봉우리가 대한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는데, 이번 독도 특공대의 대장인 안동립 씨가 지난해에 지은 이름이다.
안씨는 2005년부터 3년에 걸쳐 독도 지도를 만들기 위해 혼자 노력했다. 정부가 소홀히 한 독도 지명 표기도 안씨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이번 탐사로 아직 발견하지 못한 지형을 찾아 독도 지도를 완성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어민 숙소 뒤편에 있는 계단에서 시작되는 490m의 물길은 87도의 경사로 밧줄에 의지하지 않고는 오르내리기조차 힘든 길이다. 독도 주민들은 물을 얻기 위해 이런 험난한 길을 걸어야만 했다. 물길을 따라 힘겹게 도착한 물골은 독도에서 유일하게 물이 나는 곳으로 하루 평균 7-8드럼 정도의 물이 고이고 있다.
제작진은 "장기간 머물며 독도의 세밀한 부분까지 탐사하기는 방송사상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사람의 발길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독도를 구석구석 훑으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제작진은 "장기간 머물며 독도의 세밀한 부분까지 탐사하기는 방송사상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사람의 발길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독도를 구석구석 훑으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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