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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KBS ‘바람의 나라’도 본방 앞서 특집

등록 2008-09-03 18:05수정 2008-09-03 19:32

바람의 나라
바람의 나라
4일 60분 방영…“대작드라마 띄우기” “시청자 이해용” 논란
한국방송 2텔레비전 새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밤 9시55분·사진)가 10일 본방송을 앞두고 4일 특집방송을 내보낸다. 내용과 등장인물 소개, 송일국·최정원 등 배우 인터뷰, 45일간의 중국 촬영기, 원작인 <바람의 나라>의 만화가 김진 인터뷰 등으로 60분 동안 진행된다. 한국방송 드라마기획팀 문소산 피디는 “신화와 역사의 경계에 있는 인물인 고구려 대무신왕 무휼에 대한 사전설명이 필요했다”며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오프닝 세리머니’”라고 말했다.

고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드라마들의 특집방송 관행은 이전 ‘종영 뒤 특집’에서 이제 ‘본방 전 특집’으로 바뀐 지 오래다. 200억원짜리 사극인 <바람의 나라>에 앞서 제작비 250억원이 투입된 50부작 드라마인 문화방송 <에덴의 동쪽>도 지난달 25일 특집을 먼저 선보이며 본방송을 시작했다. 사전제작을 시도했던 에스비에스 <식객>, 제작비가 400억원이 넘었던 문화방송 <태왕사신기>도 ‘본방 전 특집’을 내보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라거나 “편성상의 이유”가 명분이었다. 하지만 “사전 드라마 띄우기가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아직까지 방송사들의 ‘본방 전 특집’ 효과는 미지수다. 배우 인터뷰와 제작 과정을 담아 흥미를 높이려고 만든 특집방송은 본방송보다 시청률이 저조했다. <에덴의 동쪽>의 경우에도 특집은 7.1%, 1회 방송은 10.9%(에이지비닐슨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문화방송 드라마국 소원영 책임피디는 “서사구조가 길고 등장인물이 많아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특집을 내보냈지만 특집방송의 효과에 대해선 방송사 내부에서도 찬반이 나뉜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의견도 “본방송 내용을 다 보여줘서 재미가 반감됐다”는 쪽과 “기대가 된다”는 쪽으로 갈린다.

분명한 건 대규모 제작비를 들인 만큼 흥행 실패를 막으려는 방편 중 하나로 특집방송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방송 문소산 피디는 “일부 시청자들은 특집 때문에 본방송이 늦춰지는 아쉬움을 가질 수 있으나 한편으로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딸림 콘텐츠가 풍부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디브이디용 서플먼트가 인기 있듯, 일부 드라마는 수출할 때 백서나 가이드북을 만드는 데 딸림 콘텐츠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미영 <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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