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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솔비 “허벅지 살 안뺄 거에요”

등록 2008-09-12 07:57

가수 솔비가 솔로 데뷔 미니음반을 내고 타이틀 곡 ‘두잇(DO IT)’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연합뉴스)
가수 솔비가 솔로 데뷔 미니음반을 내고 타이틀 곡 ‘두잇(DO IT)’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연합뉴스)
솔로 데뷔 미니음반 내고 힙합곡으로 활동

"허벅지 살은 안 뺄 거예요. 비욘세 허벅지 보셨죠. '포스(Force)'가 느껴지잖아요."

"왜 방송에서는 실물보다 통통하게 나올까"라며 종알거리던 솔비(본명 권지안ㆍ24)는 "나에 대한 사람들의 가장 큰 오해"라고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실물을 못 알아보는 분도 있어요.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 게시판에 '쟤도 연예인 됐는데 나는 왜 못 됐냐', '뚱뚱해도 멋진 남자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캐스팅됐다' 등 외모와 관련된 악성 댓글이 많아 상처받기도 했죠. 제가 성형하거나 살을 빼지 않는 이상 오해는 풀리지 않을걸요?"

솔비는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의 여성보컬로 데뷔했다. 데뷔 초부터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선배들에게도 기죽지 않아 '물건'으로 불렸다. 거침없이 내뱉는 말투와 엉뚱함 탓에 '여자 김구라', '여자 김종민'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시들지 않는 '끼' 로 현재 MBC TV '음악중심' MC와 SBS TV '퀴즈! 육감대결'과 '스타킹'까지 총 네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가수라기보다 방송인으로 아는 이들도 많다.

"개그우먼인 줄 아는 사람도 있더라"고 깔깔거린 솔비는 "그렇지만 가수라는 자존심이 있다. 내게는 든든한 가수라는 직업이 있다. 아직은 보여줄 게 많이 남았다"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솔비는 업타운의 정연준을 프로듀서로 맞아 11일 솔로 데뷔 미니음반을 발표했다. 그간 타이푼에서 밝고 대중적인 댄스곡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힙합이다.

타이틀곡 '두 잇 두 잇(Do It Do It)'은 묵직한 힙합 고유의 반복적인 리듬 편곡에 큰 변화없는 코드 진행을 통해 중독성을 품었다.

이밖에도 음반에는 7월 디지털 싱글로 발매해 '우리 결혼했어요'에 삽입됐던 '큐트 러브(Cute Love)', 정연준이 작곡한 R&B곡 '별처럼', 트랜스 장르인 '딥(Deep)', 솔비가 노랫말을 붙인 '반쪽(Half)' 등이 담겨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려 한 노력이 엿보인다.

"아직은 대중의 기억에 제 목소리가 자리잡지 못했어요. 가수는 어떤 노래로 '한방'에 터질지 모르는데 여러 곡에 도전하면 궁합 맞는 노래가 생길거라고 믿어요. '두 잇 두 잇'은 그런 기대를 품게 하죠."

솔비는 TV에 얼굴을 내민 짧은 시간을 돌아보기도 했다. 방송을 하면서 한 번도 '방송이구나'라는 느낌을 가진 적이 없다고 한다. 여전히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인 것 같아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했더니 받아들여지더란다.

"제가 겁이 없나봐요. 신봉선 언니가 '솔비야 너는 방송에 대한 미련이 별로 없지. 넌 즐기면서 한다. 연예인 오래 안 할거지?'라는 거예요. '전 연예인 오래 하다가 시집을 잘 가고 싶다'며 웃었더니 언니는 '방송에 얽매이지 않고 즐기면서 일하니까 그게 부럽다'더라고요."

때로는 독한 캐릭터 탓에 되바라졌다는 오해도 받는다. 그러나 솔비는 "그 이미지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며 비난에도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한가지 걱정은 있어요. 제가 방송에서 강하게 말할 때 선배들이 속으로 상처받을 까봐요. 제 이미지가 나빠지고 버릇없어 보이는 건 생각 안해요. 악성 댓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시기는 지났어요. 선배들께 많이 배웠으니 감사하고 마음도 성숙해진 것 같아요."

데뷔 이래 한 번도 못 쉬었다는 솔비는 요즘 낭만적인 연애를 꿈꾸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앤디와 가상 부부로 출연하지만, 축구선수 박지성 같은 이상형과 실제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프로그램에서의 사랑이지만 앤디 오빠가 안 좋았다고 얘기하면 거짓말이죠. 만날 때마다의 감정에 충실했고 느낌대로 행동했어요. 처음에 앤디 오빠가 표현을 안 하니 답답했어요. 너무 약이 올라 남자의 표현을 유도하는 책을 읽은 적도, 제가 연애한 남자와의 경험을 떠올려보기도 했죠. 하하."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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