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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여성판 ‘두사부일체’ 드라마로 본다

등록 2008-09-17 18:30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
OCN ‘여사부일체’ 19일 첫선…여고생 조폭 다뤄
고등학교로 간 조폭 이야기인 영화 <두사부일체>가 여성판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19일 첫 방영하는 케이블·위성채널 오시엔의 <여사부일체>(금·밤 11시)는 <두사부일체>의 기본 설정은 빌린 채 성별을 뒤바꿨다. 박예진이 조폭의 ‘넘버2’인 심상군, 정시아와 강유미가 그의 부하 김효영, 강유미 역을 각각 맡아 보스 김상중(박상면)의 말썽꾸러기 딸 은보(유설아)를 무사히 졸업시키라는 명령을 받들어 여고에 들어간다.

<여사부일체>는 조폭 드라마지만 남자들처럼 거친 액션을 펼치기보다 아기자기한 매력을 드러낸다. 자신의 싸움 장면을 비디오카메라에 녹화해 보길 즐기는 상군부터 “얼굴에 기스만 내 봐”라며 싸움 중에도 거울을 놓지 않는 효영, 앉은 자리에서 탕수육 한 접시에 컵라면 4개는 거뜬히 해치우는 ‘식신’ 유미 등 귀여운 모습이 부각된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엉뚱한 모습으로 활약 중인 박예진은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나섰다. 그동안 도회적이거나 정숙한 역을 주로 맡던 그는 오징어젓갈을 뒤집어쓰거나 실수로 배변하는 등의 과감한 장면을 무표정한 얼굴로 천연덕스럽게 소화한다. 박예진은 “이 역은 무조건 내 거란 느낌보다는 한번 도전해볼까란 결심에서 받아들였는데, 찍으면서도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며 “코미디이지만 어떤 진지한 드라마 못지않게 고민하며 찍었다”고 말했다.

<두사부일체> 시리즈인 <상사부일체>에 이어 드라마에도 출연하는 박상면은 “건달 역을 많이 해봐서 어떻게 해야 건달 냄새를 풍길지 아는 나와 달리 여자 출연자들이 조폭 연기를 잘 해낼까 처음에는 걱정이 컸다”며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 보니 남자가 했을 때보다 더 웃기는 장면이 많아 연기하기가 신났다”며 웃었다.

극중에서 ‘타는 차’를 ‘먹는 차’로 잘못 알아들어서 생긴 에피소드, 생리 현상을 이용한 개그 등은 일면 유치해 보이지만 되레 정흠문 감독은 이 점을 노렸다. 한국방송 <꽃 찾으러 왔단다>의 연출을 맡기도 했던 정 감독은 “아버지와 딸의 대립이나 조직원 사이의 갈등은 모두 오해에서 비롯하는데 동음이의어에 의한 에피소드는 바로 이 소통의 문제를 드러내는 장치”라며 “대본상으로는 꺼려졌던 지저분한 장면들도 막상 연기로 표현되면 액션과 리액션을 통해 웃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진 <씨네21>기자 999@cine21.com 사진 오시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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