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김홍도는 신윤복을 사랑했다네

등록 2008-09-23 18:15

바람의 화원
바람의 화원
SBS 새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문근영 남장 여자 출연
조선시대 천재 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이 사랑하는 사이였다? 이정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에스비에스(SBS) 새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밤 9시55분)이 24일 베일을 벗는다.

남녀의 애정을 다룬 그림으로 유명한 신윤복이 ‘여자’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한 소설처럼 드라마에서도 극중 신윤복 역을 맡은 ‘국민 여동생’ 문근영(왼쪽)은 남장 여자로 등장한다. 지난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문근영은 남자 목소리를 내느라 목이 많이 쉬었다.

“소리를 높이려면 목소리가 얇아져서 힘을 더 냈더니 목소리가 회복이 잘 안 돼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른 이유(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남자로 살아야 하는 인물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서당’ ‘씨름도’ 등 생동감 넘치는 풍속화를 그린 김홍도 역은 박신양(오른쪽)이 연기한다. <쩐의 전쟁>에 이어 박신양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장태유 피디는 “18세기 천재 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사랑과 예술, 미스터리에 관한 드라마”라고 <바람의 화원>을 소개했다.

도화서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난 김홍도와 신윤복은 정조(배수빈)의 지시 아래 백성들의 삶을 그림으로 그려내며 친해진다. 김홍도는 점점 남자인 신윤복에게 감정의 혼란을 느끼게 되고, 여자인 줄 모르고 신윤복에게 빠져 든 기생 정향(문채원)의 사랑도 동성애라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장 피디는 “정향과 신윤복의 사랑은 겉으로 봐서 정상적인 것으로, 혹시나 동성애 코드를 (흥행에) 이용한다는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천재들은 으레 ‘괴짜’로 나오듯이 <바람의 화원>도 김홍도를 호탕한 성격에 일을 저지르는 캐릭터로, 신윤복은 조용한 성격이면서 뒤로 사고 치는 캐릭터로 해석해 재밌는 상황들을 만들어낸다. 김홍도가 호랑이 그림을 그리다 호랑이에게 쫓겨 폭포에서 떨어지거나 신윤복이 사대부 집 여인을 몰래 그리다 쫓겨다니는 식이다.

같은 시간대인 문화방송 <베토벤 바이러스>가 클래식을 내세운 ‘음악 드라마’라면 <바람의 화원>은 동양화를 화면으로 옮긴 ‘그림 드라마’. 같은 주제도 다르게 그리는 두 화가의 그림들이 화면을 화첩 삼아 펼쳐질 예정이다. 장사꾼 김조년 역을 맡은 류승룡은 “그림 그리는 장면이 길게는 3박4일, 짧으면 6시간 정도 걸렸다. 그림을 보여주는 데 심혈을 기울인 만큼 드라마를 따라가면 그림 보는 감식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