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추억게임…’ MBC ‘다큐스토리 성공’ 오늘 단판승부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앞둔 방송사들이 2일 새 파일럿 프로그램을 동시에 내놓는다. 잠정 편성을 했다가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정규 편성하는 전략이다.
에스비에스는 스타와 함께 떠나는 추억 여행인 <추억게임 리멤버>를 이날 밤 11시15분에 방송한다. 김용만, 현영, 이수근, 장윤정, 크라운 제이가 진행을 맡아 스타들이 말하는 ‘그 시절 추억의 장소’와 ‘그때 그 사람’에 대해 들어본다. 초대 손님은 연예계에서 결혼 15년차의 소문난 잉꼬 부부인 최수종(왼쪽)·하희라. 결혼 전부터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의 연애 시절 이야기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를 무렵, 하희라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첫사랑이었다고 밝힌 낯선 남자가 등장해 최수종과 진행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추억게임 리멤버>의 관전 포인트는 스타와 진행자들이 벌이는 ‘진실게임’. 스타들이 들려주는 추억 속엔 가짜 추억이 숨겨져 있어 진행자들은 어떤 것이 가짜인지 찾아내야 한다. 숨기려는 자와 찾아내려는 자의 두뇌싸움이 펼쳐진다.
문화방송은 휴먼 다큐 <다큐스토리 성공, 이유를 묻다>를 <추억게임 리멤버>와 같은 시간인 밤 11시15분에 방송한다. 누구나 살기 힘든다고 말하는 요즘, 똑같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을 거머쥔 이들의 비결을 들어본다.
첫 번째 인물은 한국식 경영으로 미국을 놀라게 한 미국 에스티지의 이수동 회장이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에스티지는 연방정부의 컴퓨터 보안, 미 대사관 비자시스템 관리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 에스티지가 연간 매출액 2000억원 이상의 대기업으로 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직원들이 먹고 마시는 데 예산의 한계를 두지 않는 ‘무제한 음식예산’ 제도가 있었다. 기업이 번 돈은 직원들이 함께 나눠가져야 한다는 철칙에 따라 직원들에게 나눠지는 인센티브도 후하다. 한국에서도 ‘퍼주는 정’으로 기업을 이끄는 이 회장의 생활 기조와 성공 비결을 엿본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진만 피디는 “과거에 방영했던 <성공시대>와 비슷하지만 성공한 이들의 부나 명예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인물들을 고른다”고 밝혔다.
김미영 <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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