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아쉬운 두 드라마 페스티벌

등록 2008-10-19 21:31수정 2008-10-19 22:43

‘서울 드라마 어워즈’(사진)
‘서울 드라마 어워즈’(사진)
국제 행사지만 경쟁력 의문
“합치거나 방송마켓 공조를”
‘한국의 에미상’을 기대하는 건 아직 무리일까? 국내외 드라마들을 평가·시상하는 두 개의 드라마 페스티벌을 놓고 아쉬움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드라마 어워즈’(사진)로 폐막한 ‘제3회 서울 드라마 페스티벌’. 국제 드라마 시상식을 표방한 이 행사에선 33개국 152개 작품이 각축전을 벌였다. 32개국 130개 작품이 출품된 지난해에 견줘 아시아권은 줄고 유럽·중동 지역 작품이 늘어났지만, 국내에서 인기 높은 <프리즌 브레이크> <시에스아이> 등의 미국 드라마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 결과 스페인 <파트리시아 마르코스: 미싱>(대상), 중국 <영웅무명>(장편 최우수상), 프랑스 <라바제>(단편 최우수상) 등 우리에게 낯선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출품작 중에서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해외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이름값 높은 작품들이 출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상작들은 단 한편도 방영되지 않았고, 에스비에스에서 방영한 시상식 평균 시청률은 4.8%에 그쳤다. 국제 드라마 시상식이라는 위상에 맞지 않게 한류 스타들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것도 흥을 반감시켰다. 서울 드라마 어워즈 조직위원회의 최진용 사무총장은 “수상작들이 낯설어 단편 작품만이라도 방영하려고 노력했으나, 저작권과 방송사별 편성 문제에 막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11월1일부터 경남 진주에서 5일간 열리는 ‘제3회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도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어워즈’(1일)라는 시상식을 한다. 행사는 방송사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을 하나로 합친 형식이다. 국내 지상파·케이블 방송사가 지난 1년간 내보낸 드라마 120편 중에서 수상작을 뽑는다. 페스티벌 프로그래머 이재숙 팀장은 “한류 확산을 위해 일본 엠넷제펜을 통해 녹화 중계하고, 중화권 중계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축제는 방송계의 관심이 크지 않고, 서울 드라마 페스티벌과의 차이도 부각되지 않아 국내 팬들에겐 생소하게 여겨지고 있다.

방송계에선 두 페스티벌이 진정한 축제가 되려면 경쟁력 개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제적 위상을 세운 ‘상하이 티브이 페스티벌’이나 올해 만들어진 ‘도쿄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등과 겨룰 수 있는 행사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진용 사무총장은 “국내 드라마 페스티벌을 합치거나 방송 마켓 행사를 함께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영<씨네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 제공


[관련기사]
“고분양가 인하” 중도금 납부 거부
남북관계 최악인데…국방장관 부적절 발언
교과부, 직접만든 교육과정 부정 ‘자기모순’
어려워도 지갑 열게하는 ‘불황기 마케팅’
남자여, ‘세컨드’가 되겠는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