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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호모 오일리쿠스’ 석유에 중독된 인류

등록 2008-10-21 19:38

석유, 그리고 호모 오일리쿠스
석유, 그리고 호모 오일리쿠스
KBS1 특별다큐 ‘석유, 그리고 …’
석유가 불러올 문명의 위기 점검
문명 생활을 지탱해온 석유가 없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한국방송(1TV)은 22일부터 3일 동안 밤 10시에 ‘지구의 해 특별기획 3부작’ <석유, 그리고 호모 오일리쿠스>(사진)를 통해 석유가 가져올 문명의 위기를 점검한다.

전세계가 하루에 소비하는 석유의 양은 약 8500만배럴. 우리나라도 하루에 215만배럴의 석유를 소비한다. 일주일치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채울 정도의 많은 양이다. 석유가 없다면 인류가 입고 쓰고 마시는 문명 사회도 없었다. 현대의 인류를 일컫는 ‘호모 오일리쿠스’란 신조어가 나온 배경이다.

제작진은 “석유 1배럴을 에너지로 환산하면 12명의 노예가 1년 내내 쉬지 않고 일하는 것과 같다. 현대인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석유라는 노예를 부리는 호모 오일리쿠스”라고 말했다.

‘1편, 붕괴의 시작, 피크 오일’에서는 석유 생산의 정점을 가리키는 ‘피크 오일’이 끼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제작진은 10개월간 미국, 영국, 아일랜드, 중국, 네팔, 쿠웨이트 등 6개국을 취재하며 문명 붕괴의 시작이라고 예견된 피크 오일의 진실을 파헤친다.

‘2편, 대한민국, 2018년’은 피크 오일이 가져올 인류의 미래를 다큐 드라마로 풀어낸다. 세계적 석학들이 예측한 피크 오일 이후의 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전문가 집단에게 도움을 받아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국제석유기구가 예측한 피크 오일의 중간 시기인 2015년에서 3년이 흐른 시점에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 일어난 변화를 보여준다. 정부가 석유배급제를 시행하고, 고유가 여파로 운송비와 비료값이 폭등하면서 먹을거리가 부족해진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마지막인 ‘3편, 중독에서 깨어나다’에서는 탈석유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세계 여러 도시 중 미국 포틀랜드시의 변화를 소개한다. 포틀랜드의 주정부와 시민들은 피크 오일을 대비한 작은 개혁을 시작했다.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면서 지역화를 통해 먹을거리를 직접 키워내고, 폐식료품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 사용에 나섰다.

제작진은 “피크 오일에 대비하려면 대대적인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만이 해법”이라며 “에너지 자급률이 3%에도 미치지 못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인당 석유 사용량이 2위인 우리나라도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영 <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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