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대한민국
K1 ‘퀴즈대한민국’ 새달 2일 300회 특집
한국방송 1텔레비전 <퀴즈 대한민국>(일 오전 10시)이 11월2일 300회를 맞는다.
일요일 아침마다 시청자들에게 스스로의 학식과 상식의 깊이를 깨닫게 만드는 <퀴즈 대한민국>은 매회 6명이 출연해 한 사람만을 남기는 서바이벌 퀴즈쇼다. 연예인, 학생, 어린이 등 특정 대상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예심 평균 경쟁률은 약 200 대 1로, 그동안 출연 도전장을 내밀었던 전국 예심 참가자만 3만명에 이른다.
문제를 풀어 상금 4천만원 이상을 얻은 최후의 1인에게 붙여주는 호칭인 ‘퀴즈 영웅’이 되려면 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제작진은 “평균적으로 퀴즈 영웅은 1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탄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실력과 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한 사람들은 사연도 제각각이다. 학비·병원비 마련 등을 위한 ‘생계형’부터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 보려는 ‘과시형’, 군대·결혼·출산 등을 계기로 출연한 ‘이벤트형’까지 다양하다. 퀴즈를 푸는 즐거움보다 때론 사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300회가 방영되는 6년 동안 배출한 37명의 퀴즈 영웅 중 제작진들이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출연자는 누구였을까? 제작진들은 11대 영웅이었던 열쇠수리공 이용석씨(55회 출연자)를 꼽았다. 충남 예산군에서 열쇠 수리점을 운영하는 이씨는 당시 대학생과 기업체 간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해 화제가 됐다. 중학교 졸업이 정규학력의 전부인 그가 안 해 본 일 없이 힘들게 살면서도 검정고시로 대학까지 졸업하는 등 노력하며 살아온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2일 방영하는 300회 특집에서는 사연보다 퀴즈에 집중한다. 각종 퀴즈 쇼에 출연했던 퀴즈 고수들을 모아 특별한 대결을 준비했다. 한국방송 <1 대 100>에 출연해 역대 최고 금액인 5천만원을 받았던 김경목씨, 교육방송 <장학퀴즈>에서 6연승을 차지한 손은희씨, 시비에스(CBS) 라디오 <8585퀴즈쇼> 주장원과 월장원을 거머쥔 강순호씨, 한국방송 <도전 골든벨> 왕중왕인 박진씨 등 퀴즈 달인들이 출연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결전을 보여 줄 예정이다.
김미영 <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사진 한국방송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