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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방송가 정선희 공백 두달…얼마나 길어지나

등록 2008-11-09 15:39

방송인 정선희(36)가 남편 고(故) 안재환의 사망으로 방송 활동을 전격 중단한 지 두 달이 지났다. 정선희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그의 복귀와 프로그램 진행자 교체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재환이 숨진 채로 발견된 것은 지난 9월8일. 당시 정선희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MBC TV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KBS 2TV '사이다', SBS TV 'TV 동물농장'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정선희는 9월8일 오전 '정오의 희망곡'을 진행하러 가다가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이후 그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채 자택 등에서 칩거하고 있는 상태다.

정선희 공백이 길어지게 된 것은 남편에 이어 절친한 동료 고(故) 최진실의 죽음이 겹치면서다. 한 달 간격으로 충격적인 일을 잇따라 겪으면서 방송 활동 재개는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됐다.

정선희가 빠진 후 지석진, 김창렬 등이 진행하던 '사이다'는 이번 가을 개편을 맞아 폐지된다. 'TV 동물농장'은 가수 신지가 정선희의 공백을 메우면서 23일부터 진행자로 투입된다.

이로써 정선희의 복귀 가능성이 남아있는 프로그램은 '정오의 희망곡'과 '기분 좋은 날' 등 MBC 라디오와 TV 프로그램 두개로 압축됐다.

두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일단 당분간 진행자 교체는 하지 않은 채 임시 진행자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오의 희망곡'은 정선희의 동료 개그우먼인 김효진이 진행하고 있고, '기분 좋은 날'은 최현정 아나운서가 기존 이재용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정오의 희망곡'의 제작진은 "라디오 개편이 내년 초라 적어도 그때까지는 임시 진행자인 김효진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고, '기분 좋은 날' 측도 "진행자 교체와 관련해서 결정된 것은 없다. 임시 진행자인 최현정 아나운서가 당분간 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MBC는 일단 시간을 갖고 조금 더 정선희를 기다려줄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사자인 정선희가 워낙 큰 충격을 받은 탓에 아직도 복귀 여부를 결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BC와 정선희 측은 아직도 복귀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누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선희의 복귀 여부는 올해 말까지도 결정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방송가 일각에서는 정선희의 복귀가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오의 희망곡'에서는 진행자가 낮 시간대 청취자를 대상으로 밝게 웃으면서 진행해야하고, '기분 좋은 날'에서도 여러 출연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 두 번이나 상을 당한 정선희가 예전처럼 통통 튀는 진행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런 연장선에서 MBC도 정선희의 복귀는 사실상 힘들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는 있지만 의리상 매몰차게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정선희의 복귀를 바라는 팬의 목소리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몸 추스르시고 가장 편한 이 곳에서 다시 방송하셨으면 좋겠다'(stwom75, '정오의 희망곡' 홈페이지)', '선희 언니 힘 내세요'(invu007, '기분 좋은 날' 홈페이지) 등 예전에 비해 수는 줄었지만 정선희를 격려하면서 그의 복귀를 희망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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