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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강인 “연기·연예·가요 대상 석권하고 싶어요”

등록 2008-11-16 09:49

27일 개봉 영화 ‘순정만화’ 주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23)이 갖는 매력은 다방면으로 넘쳐나는 에너지가 아닐까 싶다.

가수를 넘어 TV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출연자로, 그리고 MBC FM '친한친구'에서는 DJ로 맹활약 중인 그는 영화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으로 작년 영화배우로 데뷔했고 27일 두 번째 영화 '순정만화'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강인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쉴 새 없이 쏟아내기에 바빴다. 마치 영화에 푹 빠져 다른 영역의 활동은 잊고 있는 듯, 자신의 연기에 대한 세세한 설명에서부터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 개봉에 대한 기대 등을 끊임없이 늘어놨다.

여느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들처럼 그저 한번 '도전해 본다'는 데 의의를 두는 연기자 변신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흐려질 무렵 그는 "연기는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꿈"이라고 털어놨다.

"가수의 연기 도전에 대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알고 있어요. '한 우물만 파지 못하고 여기저기 찔러본다'는 편견이 있을 수도 있고 '영화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는 의심도 있겠죠. 하지만 신경 안써요. 연기는 오래 전부터 꿈이었고 앞으로도 길게 보고 계속해 나갈 분야이니까요"

상명대 영화학과 03학번인 그는 사실 1학년이던 2003년 선배의 단편 영화 '옆집 아들'에 출연하고 수업 과제로 직접 단편영화를 연출한 '영화인'이다. 고 1때부터 시작된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시절 그가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도 연기 연습이었다.

'순정만화'는 출연 전부터 그와는 두 가지 각별한 인연이 있던 작품이다. 하나는 원작인 만화와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류장하 감독에 대한 것이다.

"팬들로부터 '순정만화'의 만화책 선물이 유난히 많았어요. 팬들이 강숙이란 인물이 저와 정말 닮았다며 꼭 읽어보라고 하더군요. '한번 읽어볼까' 생각하던 중 영화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어요. 영화사에서 시나리오를 받아 읽어보니 무뚝뚝하면서도 능글맞은 게 정말 저랑 똑같더군요"


강인은 류 감독의 전작 '꽃피는 봄이오면'(2004년)을 10번 넘게 봤을 정도로 류 감독의 팬이기도 하다. 강인은 "연습생시절 멤버들과 함께 '꽃피는 봄이오면'을 DVD로 빌려봤는데 멤버 13명 모두가 이 영화이 팬이 돼버렸어요. 영화 속 장면을 따라하며 멤버들이 음악에 맞춰 트위스트를 추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만화가 강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순정만화'는 상상도 못한 상대에게 빠져버린 네 남녀의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인은 연상의 여성 하경(채정안)과 사랑에 빠진 연하남 강숙 역으로 출연하며, 유지태와 이연희도 커플로 등장한다.

강인은 영화에 대해 "천사같은 감독님과 저를 각별히 아껴주시는 촬영감독님, 연기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 큰 가르침을 준 지태 형 덕분에 촬영이 끝나는 게 싫을 정도로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속 연애의 상대인 채정안에 대해서는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하는 연기의 재미를 가르쳐줬다"며 특히 고마워했다.

"10시간 가까이 키스신을 찍은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정안 누나는 제겐 꼭 형같은 사람이에요. 조언도 많이해주고 연기하는데 배려도 아끼지 않아서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을 줬어요. 남들 못 듣게 조용히 '이런 동작을 한번 살려봐라', '너 그런식으로 하면 연기 못한다는 소리 듣는다'라며 조언해주기도 하고 '하경이는 좀 더 사랑받고 싶어. 강숙의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줘'라며 다독거려주기도 했어요"

영화 속 '연상녀 연하남' 커플에 대해 "사랑하기만 한다면 나이가 뭐가 중요해요. 2~3살 연상까지는 사귀어본 적 있어요"라며 또래의 쿨함을 보여주던 그는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본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10년 안에 방송사의 연기 대상과 연예 대상, 가요 대상 모두를 석권하고 싶어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싶고 슈퍼쥬니어로 가요 대상도 타고 싶기도 하지만 연기자로서의 꿈도 잘 가꿔 나갈 생각입니다. 이번 영화로 관객들로부터 '잘 하네' 혹은 '열심히 하네'라는 반응을 얻는다면 좋겠네요. 노력하는 모습이 쌓이면 연기자로도 팬들과 자주 만날 수 있겠죠"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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