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신은경 “극중 배역처럼 힘든 상황 이겨낼 것”

등록 2008-11-19 16:25

MBC TV '하얀 거짓말' 제작발표회 인터뷰

"제가 맡은 배역은 힘든 상황에서도 똑 부러지게 헤쳐나가는 인물입니다. 저도 그처럼 이겨내 보려 합니다."

탤런트 신은경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경영센터에서 열린 MBC TV '하얀 거짓말'(극본 조은정, 연출 배한천ㆍ이민수)의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소감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아침드라마에 도전하는 신은경은 이날 힘들었던 개인 경험을 토대로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이혼에 이어 최근 전 남편을 형사고소하는 등 사생활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극 중에서 착하고 밝은 성격으로 강한 모성애를 지닌 서은영 역을 맡았다. 이 인물은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를 자신의 아들로 키우려고 몰래 입양하는 캐릭터다.

"드라마가 모성애를 다루는데 공교롭게도 4세인 제 아이가 생후 10개월 때 뇌수종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 많이 아픈데 제가 일을 하느라 제대로 돌볼 수가 없어요. 이 때문에 제가 모성애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침드라마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것을 이야기하며 실제 생활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침드라마를 할 용기와 자신이 없었습니다. 짧은 기간 많은 부분을 소화해야 하고 감정의 골도 깊어야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역을 소화하려면 간접 경험 등으로 인생의 깊이를 느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 경험을 통해 인생의 깊이를 조금 알게 됐어요. 왜 알게 됐는지는 여러분이 잘 알겠지만요."

종합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는 서은영은 임신한 상황에서 첫사랑 강정우(김유석 분)와 헤어진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그는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한다.

이런 시련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서은영은 자폐를 앓는 강형우(김태현 분)로부터 구애를 받는다. 첫사랑에 대한 분노와 아버지의 수술비를 마련하고 싶다는 감정이 겹쳐 강형우와 결혼을 하게 된다. 나중에 죽은 것으로 알았던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충격을 받는다.

"데뷔 후 처음으로 눈의 힘을 뺄 수 있는 역을 맡았습니다. 큰 목소리가 아닌 작지만 깊이 있는 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강아지보다는 고양이가 연상되는 캐릭터이지요. 평소 말하는 목소리도 바뀌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끝나면 완전히 여자가 돼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당찬 성격의 맏딸을 연기했다. 그는 "'엄마가 뿔났다'에서의 캐릭터는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사랑이나 가족에 마음이 흔들리는 외강내유 이미지였다"며 "반면 이 드라마의 역은 겉으로는 약해 보여도 실제로는 자신의 결심에 따라 결혼을 선택하는 등 외유내강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내가 좋은 상황이 아닌데도 나를 기용해 준 방송사와 제작진이 고맙다"며 "나에게 보여준 그런 신뢰감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보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의 첫방송은 12월1일.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