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타일 ‘…런웨이 코리아’ 촬영현장
미 인기 리얼리티쇼 형식 수입해 제작
미 인기 리얼리티쇼 형식 수입해 제작
“창의적 디자인은 박수를 받지만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당합니다. 파이널 컬렉션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세 명뿐. 이제 시작합니다.”(이소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란 글씨가 쓰인 무대 위로 조명이 켜지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모델들이 한 명씩 무대에 나왔다 사라지는 시간은 20초 안팎. 이들을 바라보는 진행자인 슈퍼모델 이소라(사진)와 심사위원인 김석원 디자이너의 눈빛이 매섭다. 모두가 숨죽이며 모델들의 의상을 바라보는 동안 최고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며 무대 뒤에 서 있을 도전자들의 긴장된 표정이 그려지는 듯했다.
지난 26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선 케이블·위성채널 온스타일이 내년 2월 방영할 예정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촬영이 한창이었다. <프로젝트…>는 최고 패션디자이너가 되려는 지망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담은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의 한국판. 현재 시즌 5가 국내에서 방영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이 프로그램 형식을 온스타일이 구매해 직접 제작에 나섰다.
<프로젝트…>의 형식은 미국판과 똑같다. 지원자 500여명 가운데 추려진 도전자 14명이 매주 한 가지씩 과제를 수행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심사위원들의 냉혹한 심사를 거쳐 매주 1명씩 탈락한다.
매 시즌 뉴욕 패션위크에서 결승을 치르는 <프로젝트 런웨이>처럼 <프로젝트…> 역시 내년 봄 국내 패션쇼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5천만원의 상금과 고급 승용차를 주고, 패션잡지 화보 촬영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형식 구입비를 포함해 지금까지 제작에 들어간 비용은 총 7억원. 온스타일 김제현 부장은 “형식을 판매한 영국 프리맨틀 미디어사에서 프로듀싱뿐 아니라 출연자 선발 등 제작 전반에 걸쳐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며 “프리맨틀 미디어의 가이드에 따라 무대나 작업실 세트의 구현, 카메라 등의 장비 세팅, 출연자·심사위원 선정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한국판의 진행을 맡은 이소라는 “매회 빼놓지 않고 즐겨보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돼 기쁘다”며 “미국판 진행자 겸 모델인 하이디 클룸과는 다른 내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한국 정서를 담은 새 <프로젝트 런웨이>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영 <씨네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온스타일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