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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할멈, 마당에 구르던 축구공 보았나”

등록 2008-12-07 18:16

EBS ‘다큐 인’ 돌격! 할머니축구단
경남 산청군 생초면에는 ‘할머니 축구단’이 있다. 단원 29명 중에서 제일 어린 선수는 50살의 김은주씨.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60대 초반이다. 2001년 태풍으로 마을이 폐허가 되면서 마을 사람들이 정부 지원금으로 잔디구장을 만든 것이 창단 계기다. 생초면은 인구당 기준으로 대한축구협회에 등재된 축구선수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을 정도로 축구 열기가 남다른 곳이라, 축구 선수를 남편이나 아들로 둔 ‘어머니’들의 축구단의 탄생이 별난 일도 아니었다.

잔디구장에 삼삼오오 모여 취미 삼아, 건강도 챙길 겸 공을 차던 마을 여성들은 지난 3월 ‘생초면 여성 에프시’라는 이름의 축구단을 만들고 창단식도 열었다. 청년 시절 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61살의 민영근 단장을 비롯해 민병훈 감독, 배인환 코치 등 전직 선수 출신 스태프까지 갖춘 어엿한 공식 축구단이다.

선수들은 평소 밭에서 김을 매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목욕탕에서 손님을 맞다가도, 훈련이나 시합이 있으면 하던 일을 멈추고 단 한 벌뿐인 유니폼을 챙겨 경기장으로 달려간다. 11명이 모이면 경기가 시작되고, 50대는 공격을, 60대는 수비를 맡는다. 문제는 축구단이 아직 한 번도 경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는 것. 1승에 목마른 선수들은 마을 이장 축구단, 유소년 축구단 등과의 경기를 앞두고 맹훈련에 돌입한다.

교육방송 <다큐 인>(월·화 밤 10시40분) 제작진이 생초면 여성 에프시 축구단을 만났다. 8일과 9일 이틀 동안, 생애 첫 1승을 위해 땀을 흘리고, 한편으론 “한번 봐 달라”며 손자뻘인 상대 선수에게 애교도 부리는 선수들의 유쾌한 활약상이 ‘돌격! 할머니 축구단’이라는 부제 아래 전파를 탄다.

이미경 <씨네21> 기자 friendlee@cine21.com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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