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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인권에 대한 여섯 빛깔의 성찰

등록 2008-12-11 18:16

<거짓말>(사진)
<거짓말>(사진)
EBS, 인권 애니메이션 ‘별별이야기2’
‘인권의 날’(12월10일)을 기념해 교육방송이 옴니버스 인권 애니메이션 <별별이야기2-여섯 빛깔 무지개>(이하 <별별이야기2>)를 13일 밤 11시35분 방송한다. <별별이야기2>는 2003년 <여섯 개의 시선>으로 시작해 <별별이야기> <다섯 개의 시선> <세 번째 시선>으로 이어진 국가인권위원회 영화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지난 4월 개봉했던 <별별이야기2>는 우리가 소홀히 여긴 일상 속 인권에 대한 차분한 관찰과 대안적 인식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인권영화나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은 관객들이 ‘대의’에 대한 어떤 의무감으로 접근하기 쉬운데, 이 작품은 편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과 2008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부제 ‘여섯 빛깔 무지개’는 장애인, 남성 콤플렉스, 여성과 육아, 다문화 가정, 차별, 동성애 등 이 작품의 여섯 가지 주제를 나타낸다. 애니메이션 장르의 특성을 활용해 다양하고 도전적인 소재를 소수자들의 시각에서 짚어냈다.

안동희·류정우 감독의 <세 번째 소원>은 시각장애인 소녀 명선 앞에 ‘소원실행위원회’의 요정이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퇴근시간이 늦어진다며 소원을 빨리 말하라고 다그치는 요정과 명선이 동행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과연 우리가 진심으로 장애인의 현실과 심정을 이해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권미정 감독의 <샤방샤방 샤랄라>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가 필리핀 사람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하는 은진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풀어냈다. 은진 엄마 목소리를 실제 필리핀 이주여성이 연기해 현실감을 살렸다.

홍덕표 감독의 <아주까리>는 초등학생 준이의 포경수술을 소재로 다뤘다. 포경수술을 받아야 진짜 남자가 된다고 주장하는 준이 아빠의 말 못할 고민을 통해 ‘남자다워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는 남자들의 콤플렉스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이 밖에 여성과 육아 문제를 신선한 구성과 대사로 담아낸 <아기가 생겼어요>, 차별이 만연한 백화점 산타 채용 시험을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메리 골라스마스>, 레즈비언과 게이의 계약결혼을 다룬 <거짓말>(사진) 등이 <별별이야기2>에 담겨 있다.


피소현 <씨네21> 기자 plavel@cine21.com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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