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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실소’ 대신 ‘폭소’ 주는 대통령을 기다리며

등록 2009-01-01 18:17

SBS스페셜 신년다큐 ‘유머’
백악관에 있고, 청와대에는 없는 것 중 하나가 대통령 연설문에 농담을 써주는 유머작가다. 굳은 표정으로 딱딱한 연설만 하는 한국 대통령과 달리, 미국 대통령이 재치 있는 말로 사람들을 종종 웃길 수 있었던 비결이다.

<에스비에스 스페셜>은 4일과 11일 밤 11시10분 방송될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유머’를 통해 정치까지도 부드럽게 만드는 ‘웃음’의 마법을 파헤친다.

이 다큐에서 부시 대통령의 유머작가 랜던 파빈, 포드 대통령의 유머작가 보브 올번이 들려주는 대통령들과의 뒷얘기들은 정치에서 유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게 한다.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를 선거 내내 괴롭혔던, 그의 중간 이름 ‘후세인’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세를 한 방에 무너뜨린 것 역시 유머다. 반면, 맞수 매케인이 참패하게 된 결정적 유머도 있었다. 제작진은 두 대선 후보의 희비를 엇갈리게 한 유머 비화를 공개한다.

유머가 필요한 건 정치만이 아니다. 37살에 대기업 임원에 오른 서아무개 상무. 창사 이래 처음 초특급 승진한 그의 성공 노하우 역시 유머다. 영어보다 더 열심히 유머 과외를 받는 40대 중년 남성들이 많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셈. 세계적 석학 대니얼 핑크는 “21세기에는 유머가 진정한 파워”라고 역설한다.

제작진은 실험 프로젝트 ‘유머도 배울 수 있다’도 준비했다. 경기도 분당의 한 중학교에서 8주 동안 유머 교육에 참여한 아이들 3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유머 감각이 있는 아이들은 정신건강, 대인관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머가 없었던 아이들도, 8주간의 교육 뒤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다. 이 밖에 지난여름 촛불집회에서 민심을 사로잡았던 ‘언어의 마술사’ 김인국 신부한테서 달변가가 된 비결을, 66살로 30년째 ‘명품 비서’로 일하는 전성희씨한테서는 “선천적으로 유머러스하지 않았던” 그만의 유머 성공담을 듣는다.

이번 다큐의 유머 여정에는 국내 각 분야 유머 전문가 5명이 함께한다. ‘법조계의 유머 예찬가’ 한승헌 변호사, ‘의료계 유머리스트’ 이시형 박사, ‘촌철살인의 대가’ 노회찬 의원, ‘비유의 왕’ 배우 박중훈(사진), ‘들어주는 유머리스트’ 이금희 아나운서가 사이사이 토크쇼를 통해 각자의 유머 노하우도 털어놓는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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