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새 일일극 ‘집으로 가는 길’
한국방송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연출 문보현)이 12일 첫 전파를 탄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문보현 피디는 “자식을 생각하는 드라마보다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평화의원이라는 병원 안에서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진은 ‘막장 드라마’라는 한국방송 일일드라마의 오명을 의식한 듯 가족과 소통을 내세운 ‘정통 홈드라마로의 복귀’를 선언하기도 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는 병원을 운영하는 3대의 가족이 등장한다. 70대는 배우 박근형이 전직 교장 출신의 자상한 할아버지로 등장하며, 병원을 이끄는 실질적인 가장인 50대 아들로는 장용이 <너는 내 운명>에 이어 출연한다. 장용의 아들은 탤런트 심형탁과 이상우가 맡았으며, 이들과 사랑을 나누는 짝으로 장신영과 조여정이 캐스팅됐다.
집안의 장남으로 현실주의적인 가치관 때문에 아버지와 충돌하는 민수 역을 맡은 심형탁은 제작발표회에서 “20대 초반에 결혼해 30대가 된 남성”이라며 “더 행복해지려면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심형탁의 아내 역으로 주목을 받은 조여정은 “대학 때 아이를 가져 결혼한 주부”라며 “주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예쁘게 가꿔가는 여성을 연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본을 맡은 이금림 작가는 월화드라마 <은실이>, 일일드라마 <당신이 그리워질 때> 등이 대표작이며, 문보현 피디는 1999년 청춘드라마 <광끼>, 2007년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 등을 연출한 바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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