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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종합병원’ 14년만의 동창회 어떠셨나요

등록 2009-01-14 18:22수정 2009-01-15 00:15

MBC ‘종합병원’ 시즌2 15일 종방

문화방송의 일요 드라마 <종합병원>이 첫 전파를 탄 것은 1994년 4월17일이었다. 일요일 밤 10시30분. 월·화 또는 수·목으로 묶어 일주일에 두 편을 내보내는 지금의 편성과 달리 그 시절 <종합병원>은 일주일에 딱 한 편이었다. 당시 드라마는 신세대 여의사 ‘이정화’(신은경) 신드롬을 타고, 시청률 50%를 넘나드는 대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14년이 흐른 2008년 11월19일, <종합병원 2>(연출 노도철, 극본 최완규·권음미·노창)가 다시 돌아왔다. 주인공은 사고뭉치 레지던트 1년차 최진상(차태현)과 의료전문 변호사를 꿈꾸는 사법고시생 출신 엘리트 정하윤(김정은). 시작 전부터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잡아 끈 것은 <종합병원>과 <종합병원 2>를 잇는 14년 동안의 삶의 두께 때문이었다. 그 시간 동안 한국인들은 외환위기를 돌파했고,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맞봤으며, 두 번의 정권교체를 거쳐, 전세계를 감싼 불황의 초입에 진입해 있다. <종합병원> ‘시즌 1’의 등장인물이었던 심양홍·조경환·이재룡·오욱철·김소이 등도 그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시청자들과 호흡을 함께해 왔다. 그래서 30대 중반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종합병원 2>는 14년 만에 동창회에 참석한 듯한 애틋한 향수를 느끼게 했다.

산업적 측면으로 보면, 14년 만에 원년 멤버들을 다시 모아 ‘시즌 2’를 만든 <종합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즌 드라마’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전에도 <궁>에서 <궁s>로 이어지는 시도가 있었지만, 등장인물들과 이야기가 변해 시즌 드라마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전편에 견준다면 <종합병원 2>의 성과는 ‘반쪽’이다. 시청률은 끝내 20%를 넘지 못했고, 이야기 전개가 식상하다는 평가도 있다. 유능한 의사인 주인공이 암에 걸린다는 결말도 일본 원작 드라마 <하얀거탑>과 겹친다.

<종합병원 2>는 15일 밤 9시55분 17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마지막회는 제작이 논의되고 있다는 ‘시즌 3’을 위한 예고편을 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신인 배우의 소속사는 ‘시즌 3’ 캐스팅을 노린 탓인지 자사 연기자가 ‘제2의 최진상’을 연상시키는 카메오를 맡았다는 보도자료를 뿌리기도 했다. 동창회는 자주 열면 식상해지는데, 방송사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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