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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국군장병 여러분 ‘골든벨’ 울려요~

등록 2009-01-22 18:24

설특집
학교 아닌 백골부대서 퀴즈대결
무술시범·군악 연주 등 볼거리도

80년대 말 문화방송의 <우정의 무대> 시절부터 거듭되어 온 얘기지만, 병사들의 앳된 얼굴을 담은 군 공개 프로그램들을 보면 자연스레 호의적 시선이 멈추게 된다. 그것은 “엄마가 보고플 땐”으로 시작하는 노래 <그리운 어머니>를 따라 부르던 옛 시절부터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댄스곡에 열광하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한국 사회의 풍경이다.

전 세계를 휩쓴 경기 불황의 문턱에 들어선 이때, 설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다시 한 번 ‘군대 간 아들’과 ‘집에 남겨진 어머니’다. 전국의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숨겨진 ‘인재’들을 발굴해 온 한국방송(1TV) <도전골든벨>팀은 설을 맞아 학생이 아닌 군인들의 퀴즈 대결 <병영골든벨>(저녁 7시)을 준비했다. 주인공은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백골부대’(육군 3사단). 백골부대 장병 100명과 함께 꾸몄다.

<도전골든벨>의 새 ‘안방마님’ 박은영 아나운서는 장병들과 인터넷을 통해 의견을 주고 받으며 준비한 공연으로 프로그램의 문을 연다. 그동안의 진행 방식대로 장병들은 50개 문제를 풀어가며 골든벨에 도전한다.

탈락 병사들을 위해 준비된 패자부활전. 기마전을 끝내고 어리둥절해 하는 병사들에게 ‘선착순 20명’이라는 지령이 떨어진다. 군대의 상징 ‘선착순’.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병사들의 전력 질주가 시작된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백골부대를 방문해 전투훈련, 탱크 탑승, 체력훈련, 지오피(GOP) 견학 등을 하며 곳곳에 ‘지뢰’처럼 영상 문제들을 숨겨 놓는다. 병사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문제들은 ‘민간인이 탱크를 돈으로 살 수 있을까’ ‘군대 오길 잘 했다고 생각했을 때 1위는’ 등이다.

여자 친구의 깜짝 방문이 없는 군 생활은 ‘앙꼬 없는 찐빵’. 애인의 방문에 눈물로 프러포즈 하는 한 병사의 사연 앞에 질투 섞인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리고 어머니. 곱게 차려 입은 어머니를 군복 입은 아들이 업고 달리는 장면은 <우정의 무대> 시절부터 되풀이된 병영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백골부대 장병 설문조사에서 ‘보고 싶은 연예인’ 1위를 차지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축하 공연, 백골부대 장병들의 특공무술 시범, 군악대의 축하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그나저나 백골부대 병사들은 영예의 골든벨을 울렸을까. 울렸다면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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