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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맹사성 고택, 윤보선가의 공통점은

등록 2009-01-22 18:42

설특집
하회마을 등 전국 ‘고가’ 탐방
천연식초·전통메주 맛 체험도

보통 ‘고가(古家)’라고 하는 이땅의 옛 집들에는 선조들의 삶과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들에게 집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공간이자, 소유하지 않고 바라보는 완상의 대상으로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이런 고가에 담긴 조상의 지혜를 직접 체험하고 배워보는 프로그램이 설 연휴 끝자락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한국방송(1TV)의 설 특집 ‘한국의 고가’(밤 11시)는 자연 속에 어우러진 나라 곳곳의 고가들을 찾아가는 체험 탐방물. 이들 공간을 배경으로 전통 맛 체험과 웰빙 건강 체험의 현장을 직접 보여준다.

‘건축은 깨달음과 생활이 만든 환경’이라는 건축사가 김봉렬씨의 말대로 지혜로운 선조들은 아무 곳에나 삶터를 정하지 않았다. 늘 바람과 물, 주변 환경과 지리를 감안했고, 심지어 인심까지 두루 살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의 고가’는 인문지리 환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곳곳의 고가를 여러 각도로 체험하면서 그 총체적 아름다움에 접근하고자 했다. 안동 하회마을을 비롯해 국내 최고의 살림집으로 꼽히는 충남 아산의 맹사성 고택, 서울의 대표적 고가인 안국동 윤보선가, 그리고 옛 집을 현대 감각에 맞게 생활화한 것으로 입소문 난 충남 외암리 민속마을까지 두루 살핀다.

고가에서의 전통 맛 체험은 천연식초로 유명한 경기도 김포의 한 종가에서 펼쳐진다. ‘초두루미’라는 식초 항아리에서 다양한 천연식초가 부뚜막 온도에 의해 맛있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묻은 옹기에서 숙성하는 김장김치를 외국인 학생들이 직접 담그고, 아파트 생활로 메주를 못 만들어봤다는 도시 새댁들이 지어진 지 300년 넘은 안동 금포고택에 가서 전통 메주와 청국장을 만드는 과정도 더듬었다.

웰빙 체험의 현장에는 전남 담양 고택과 대전 한옥마을 등이 등장한다. 적절한 창문 배치로 맑은 공기가 항상 순환할 수 있도록 한 지혜로운 공간 구성, 세계에 자랑할 만한 난방시설로 감기·부인병의 치료에도 쓰였던 온돌 등 옛 집에 서린 건강과 장수의 비결을 찾아본다. 이밖에 제작진은 전주 한옥마을을 돌며 현대인의 생활 편의에 맞게 개조된 개량 한옥과 예전 한옥의 특징을 비교 분석하기도 했다. 한국방송 전주총국과 대구총국 공동제작.


노형석 기자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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