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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낙동강 구담습지의 카사노바, 원앙

등록 2009-01-22 18:50

23일 저녁 EBS ‘하나뿐인 지구’
영남의 젖줄로 일컬어지는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 황지연못에서 발원해 525㎞, 1300리 길을 굽이굽이 흘러 한반도의 4분의 1을 적신다. 우리나라 강 중에서 가장 길다. 하지만 1976년 안동댐, 92년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물길이 막혀버렸다. 댐 건설로 낙동강 물길이 막힌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 낙동강 주변에는 십여 곳의 습지가 생겨났다. 이름 하여 배후습지. 물의 양과 속도가 줄어들면서 흙이 쌓여 모래밭은 진흙 토양으로 변했고, 식물 씨앗이 날아들어 초목지대가 생겨난 것이다.

<교육방송>(EBS)이 23일 저녁 8시50분 방영하는 <하나뿐인 지구> 2009 구담습지는 낙동강의 여느 습지들과 달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보존 상태가 좋아 완벽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구담습지를 소개한다. 구담습지는 낙동강의 배후습지 중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곳으로 안동 하회마을 아래부터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 사이 4㎞에 걸쳐 길게 자리 잡고 있다.

제작진은 야행성 동물인 수달이 한낮에 습지 안 연못에서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도 보기 어려운 귀한 장면이다. 번식기를 맞아 화려한 깃으로 한껏 치장한 수컷과 암갈색 깃털의 암컷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사진) 무리도 만날 수 있다. 수컷 원앙은 나이가 많은 녀석일수록 더 화려한 깃털을 뽐낸다. 원앙은 금실 좋은 부부의 상징이지만, 수컷은 번식기가 지나 암컷이 알을 낳고 포란을 시작하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리고 곧 어린 암컷을 찾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바람둥이다. 또다른 겨울 손님은 ‘잠수의 귀재’ 비오리. 한 마리가 발로 훑듯이 빙어를 몰아주면 잠수한 다른 비오리들은 빙어를 잡아먹고 수면 위로 올라오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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