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전'의 제작사인 영화사 비단길과 배급사 쇼박스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은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영등위가 '작전'에 대해 폭력성과 대사, 모방 위험을 이유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했다"며 "이는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침해해 한국 영화산업의 퇴행을 낳을 수 있는 불합리한 결정이다"라고 지적했다.
12일 개봉하는 영화 '작전'은 주가 조작 사건을 둘러싼 음모를 다룬 영화다.
영등위는 지난 21일 '작전'에 대해 "증권 관련 용어와 주가 조작에 대한 묘사를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비속어와 폭력성이 있는 장면이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제작사 등은 "영등위가 등급 부여 이유로 청소년들의 모방 위험을 들고 있지만 주가 조작이 자본과 시장에 대한 이해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사실과 다르다"며 "아울러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영등위의 지적은 이 영화에서 주식이 단순한 소재일 뿐이라는 점에서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폭력성에 대한 지적 역시 그동안 학원 폭력을 다룬 '강철중'이나 소매치기 조직을 다룬 '무방비 도시' 등이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다른 영화와의 형편성을 잃은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영등위의 등급 분류 결정에 대해 행정 소송 등 법적인 조치를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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