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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막장 드라마’ 홍수 속 ‘경숙아버지’ 감동

등록 2009-01-29 10:52

KBS 2TV 수목드라마 '경숙이 경숙아버지'(극본 김혜정, 연출 홍석구)가 '막장 드라마'가 범람하는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불어넣으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1일부터 방송된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동명의 연극을 드라마화한 4부작 드라마로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가족을 내팽개치고 세상을 방랑하는 아버지와 이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경쾌하게 그렸다.

연극무대에서 검증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정감있는 이야기는 독한 드라마들 사이에서 빛을 발하며 안방극장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정보석, 심은경, 홍충민, 정성화 등의 열연도 후한 점수를 얻었다.

스타들이 출연하지 않는 4부작이라는 한계에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출발했으나 중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시청률 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9일 종영되는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28일 시청률 12.7%를 기록했다. 앞서 1-2회도 각각 12.5%, 13.3%를 기록하는 등 기대를 웃도는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다. 같은 시간 방송되는 MBC '돌아온 일지매'와 SBS '스타의 연인'은 28일 각각 17.0%, 7.8%를 기록했다.

시청률을 떠나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랜만의 괜찮은 드라마"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 김은아(wcealove) 씨는 "엉뚱하고 재미있고 인간미도 있다"며 "막장드라마에 쩔어 있는 우리 가슴을 씻어주는 드라마"라고 호평을 보냈다. 강하나(zksfgh) 씨는 "요즘 드라마들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 같고 시답잖은 러브스토리에 너무 질렸었는데 그런 틀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안성호(ansman) 씨는 "볼수록 짜증 나고 스트레스 유발하는 드라마는 길게 편성하고 이렇게 유쾌한 드라마는 4부작이라니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홍석구 PD는 "방영 전에는 한자릿수 시청률이라도 너무 낮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부족한 면이 많음에도 흠을 안 잡으시고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류스타나 자극적인 설정 없이도 이야기를 진심으로 만들면 시청자들이 좋아해 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진한 양념 없이 이야기를 조밀하게 만들려고 했고 소재는 전통적이지만 기존 드라마와 비슷한 내용이 되풀이되지 않고 새로운 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좋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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