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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이미숙 “내가 ‘에덴’ 주인공인줄 알았다”

등록 2009-02-05 01:09

4일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출연

"내가 주인공이고 아들(송승헌)이 조연인 줄 알았지요. 18세에 미스롯데 선발대회에 출전했을 때 당연히 1등을 할 줄 알았습니다. 이제 앞으로 나만한 후배가 나와야죠."

배우 이미숙(49)이 4일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거침없는 언변으로 자신의 삶과 연기관 등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날 밤 방송에서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조연을 맡은 것에 대해 "내가 주인공이고 아들이 조연인 줄 알았다"고 웃으며 "송승헌과 연정훈이 내 아들로 캐스팅된 후에도 내가 연기를 잘하니까 같이 해도 괜찮겠다고만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주인공으로 부담을 갖고 힘들게 드라마를 이끌었다. 모든 연기는 항상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 드라마는 힘이 안 들어도 잘 가더라. 나는 더불어 가는 맛을 몰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스롯데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디딘 과정도 유쾌하게 소개했다.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인기상을 받았는데 나는 1등을 할 줄 알았지요. 원미경이 너무 세련되게 말을 해 기가 죽었는데 그래도 2등은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등을 발표할 때는 '나를 부르나 보다'고 두근두근했죠. 인기상을 받은 후 '성공하고 보자'며 학교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원미경 씨와는 지금도 친한데 자격지심은 없다"며 "그 뒤로 내가 더 잘 됐다. 나는 지금까지 연기하고 있다"고 웃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소 말을 더듬는 버릇에 대해 질문한 MC 강호동에게 "말을 또박또박 한다고 해서 아나운서가 될 것은 아니지 않냐"고 가볍게 면박을 준 후 "대신 대사를 정확하게 외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겠느냐. 대사할 때는 말을 안 더듬는다"고 말했다.

영화 '뽕'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에로 영화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60세 정도에 그런 작품을 다시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8세에 결혼하고 나서 한때 멜로 주인공을 맡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결혼하면 왜 결혼한 역만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런 편견과 싸우려고 10년 정도 영화를 한 편도 찍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스캔들'에서 배용준과 함께 촬영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배용준에 대해 "굉장히 노력형"이라며 "완벽주의자 같다"고 평가했다.

또 "배용준과 골프를 칠 때 이겨야겠다는 승부욕에 불타서 서로 봐주는 법이 없었다"며 "배용준도 나를 여자로 보지 않지만 나도 그를 경쟁자로 볼 뿐"이라고 웃으며 언급했다.

2007년 결혼 20년 만에 이혼한 그는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면서 "그런 질문을 받으면 행복하다"고 시원스럽게 말했다.

그는 "숨겨둔 애인이 있을 것처럼 보이는 게 중요하다"며 "나는 '배우'보다는 '여배우'라는 호칭을 좋아하는데 여자로서 매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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