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개편을 앞두고 라디오의 '교양프로그램 폐지' 논란에 휩싸였던 EBS는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등의 프로그램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17일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개편 기자 간담회에서 김유열 EBS 편성팀장은 "이번에 어려운 살림이지만 FM을 어떻게 하면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는 채널로 만들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개편에서는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강지원의 특별한 만남', '책으로 만나는 세상' 등의 교양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청소년 교양 프로그램과 실용 외국어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이 과정에서 7년간 장수했던 문화프로그램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폐지를 반대하는 1인 시위와 문화계 인사들의 EBS 항의 방문 등이 이어졌다.
김 팀장은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EBS FM은 청취율을 조사하지 않기에 피드백 시스템은 홈페이지 접속 수 정도인데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는 그 수치에서도 상당히 떨어진다"며 "물론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도는 측정할 수 없었지만 폐지 논란을 넘어설 정도로 대단한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판단해 격론 끝에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TV에 비해 매체력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EBS FM으로서는 훨씬 더 집중과 선택이 이뤄져야한다고 판단해 이번 개편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개편에서는 청소년 고민 상담 생방송 '아름다운 밤, 우리들의 라디오'과 '현대시 100선', '라디오 멘토-부모' 등의 새로운 교양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또 어학에서는 'BBC 월드뉴스', '영어로 듣는 클래식', '영어로 듣는 재즈' 등이 신설되고 영어 생방송 '모닝 스페셜'은 2시간으로 확대된다.
김이기 EBS 편성센터장은 "폐지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반면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많다"면서 "그 모든 요구를 종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이기 EBS 편성센터장은 "폐지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반면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많다"면서 "그 모든 요구를 종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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