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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최양락·이경규 ‘색깔대결’ 성공할까

등록 2009-02-25 11:32

MBC '명랑히어로'에서 데뷔 후 첫 호흡

데뷔 후 서로 다른 색깔의 개그를 구사해온 최양락(47)과 이경규(49).

1981년 MBC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나란히 개그계에 발을 디딘 두 사람이 데뷔 후 처음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진으로 호흡을 맞춘다. 최양락이 이경규 등이 포진한 MBC TV '명랑히어로'의 공동 진행자로 가세하게 되면서다.

'명랑히어로'는 박미선,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신정환 등 공동진행자들이 토론하고 게스트의 인생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방송가를 대표하는 화려한 입담 꾼이 대거 출연해 펼치는 이런 '토크 배틀'에 '최양락-이경규' 카드가 어떤 시너지효과를 일으킬지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은 동시에 데뷔했지만 비슷한 면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성향의 개그를 구사했다. 또 살아온 길도 상당히 다르다.

방송 초반 활동한 방송사부터 차이가 있다. 충청도 출신인 최양락은 MBC에서 데뷔했지만 곧바로 KBS로 활동 무대를 옮겨 '유머 1번지', '쇼 비디오자키' 등에 출연했고, 이경규는 주로 MBC에서 인기를 얻었다.

또 최양락은 '고독한 사냥꾼', '네로24시' 등 웃음 코드가 정교하게 짜인 콩트 개그로 사랑받았다. 반복되는 포맷 속에 개성 강한 캐릭터 이미지를 버무려 웃음을 빚어냈다.

반면 부산 출신인 이경규는 버라이어티 개그의 1인자로 통한다. 데뷔 초에는 그도 콩트 개그를 펼쳤지만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고 이후 '이경규가 간다', '몰래 카메라' 등 순발력이 필요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간판 코너를 진행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인기의 사이클도 어긋났다. 최양락은 개그콘테스트에서 1위로 입상한 후 곧바로 스타덤에 올라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SBS TV '좋은 친구들' 이후 최근 10년 동안은 MBC 표준FM '재미있는 라디오' 진행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이경규는 개그콘테스트에서 턱걸이로 입상한 후 데뷔 초에도 쟁쟁한 선배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갈수록 승승장구한 그는 '규라인' 등의 개그계 인맥을 과시하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로 다른 캐릭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맴돌기도 했다. 상대의 존재를 애써 무시하며 각자의 길을 걸어갔지만, 한때 프로그램 출연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는 에피소드가 방송가에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확연히 구분되는 이미지를 가진 두 사람이 '명랑히어로'에서는 어떤 화음을 빚어낼까.

이 프로그램의 김유곤 PD는 "두 사람의 캐릭터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서는 자연스럽게 대결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며 "이 같은 미묘한 분위기가 시청자에게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명랑히어로' 제작진은 최양락-이경규의 입담 대결이 프로그램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주말 심야시간대(토 오후 10시35분)에 KBS 2TV 인기 사극 '천추태후' 등과 맞붙는 어려움 속에서도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했으나 최근 시청률이 다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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