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무나 하나>
네 자매가 그리는 네 가지 사랑
SBS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
SBS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
<유리의 성> 후속으로 3월7일부터 방송되는 에스비에스의 새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연출 이종수). 막장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던 전작과 달리 코미디드라마라는 장르로 승부수를 던진다. <돌아와요 순애씨> <불량 커플> 등을 쓴 최순식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지난달 25일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최 작가는 “사랑은 아무나 하지만 함부로 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주연으로 등장하는 딸 넷이 각각 블랙, 로맨틱 등 여러 종류의 코미디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종수 피디도 “밝고 템포 빠른 드라마”라며 “불황 때문에 가슴 아픈 시청자들의 상처를 달래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의 중심축은 서로 다른 인생관을 지닌 개성 강한 네 자매다. 큰언니(지수원 분)는 소설가로 남편과의 사랑이 식어 대학 선배와 사랑에 빠지고, 완벽주의자인 소아과 의사 둘째(유호정 분)는 자신과 이혼하고 동남아 여성과 다시 결혼하겠다는 치과의사 남편 때문에 골치다.
골드미스인 사진작가 셋째(한고은 분)는 결혼은 싫지만 아이는 갖고 싶어 정자 기증을 통해 아이를 갖고, 그 아이가 백혈병에 걸리자 정자 기증 대상자를 찾아나선다. 그 대상자로는 오랜만에 공중파 드라마에 돌아오는 박광현이 등장한다. 한고은은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현대 여성들의 생각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이라며 “지금까지의 우울한 역할과는 달리 밝은 홈드라마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70·80년대를 풍미한 배우 손창호의 딸 손화령이 연기하는 넷째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가로, 외모 지상주의에 일침을 놓는 캐릭터다.
가수 테이는 넷째와 사랑을 키우는 재미동포 대니 홍으로 드라마에 데뷔한다. 테이는 “가수 생활도 오디션 없이 지금 매니저에게 발탁돼 시작했는데 연기도 마찬가지여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연습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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