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후애(愛)>
MBC 부부 문제 프로그램 ‘4주후애’
18일 첫선…실제 부부 관계 개선 도와
18일 첫선…실제 부부 관계 개선 도와
하루 평균 946쌍이 결혼하고, 341쌍이 이혼하는 세상이다(2007년 통계). 한국의 이혼율은 어느덧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이혼 문제를 다룬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한국방송의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은 케이블 방송에서 가장 많이 재방송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케이블 채널 코미디티브이는 ‘케이블판 사랑과 전쟁’을 표방한 <더 시크릿>을 지난달부터 방송중이다. 바야흐로 부부 관계 프로그램 전성시대다.
문화방송도 새로운 부부 관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8일 처음 전파를 타는 <4주후애(愛)>(수 저녁 6시50분)는 지난 1월 말 2회 분량의 파일럿 프로그램(편성이 확정되기 전 만든 견본용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뒤 정규 편성됐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얘기다.
<4주후애>가 기존 부부 관계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점은 ‘사랑 프로젝트’라는 부제에도 나타난다. <사랑과 전쟁> 등 다른 프로그램이 부부 관계를 흥미 위주 드라마 형식으로 재연하는 데 치중한 것과 달리 <4주후애>는 위기에 처한 부부가 문제를 해결하고 사랑을 되찾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재연 대신 실제 부부를 출연시키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을 택했다. 얼굴 모자이크 처리도 없다.
프로그램의 뼈대는, 문제 해결을 의뢰한 실제 부부가 캠프에 입소해 가상 이혼을 앞두고 4주간의 조정 기간을 거친다는 것이다. 조정위원단에는 이혼 전문 변호사 김수진 위원, 부부 상담가 김미영 위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제작진은 4주 동안 부부가 털어놓는 그간의 속내와 진심 어린 변화를 날것 그대로 잡아낸다. 첫 방송에서는 두 남매를 둔 결혼 16년차 부부가 6개월 동안 대화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벌어지게 된 사연을 다룬다. 부부는 4주간의 ‘솔루션’ 과정을 거친 뒤 조정위원단 앞에서 최종 선택을 내린다. 제작진은 “4주는 충분하지 않지만, 변화의 씨앗이 뿌리내리기에는 부족하지 않다”며 “부부가 사랑을 되찾는 게 가장 큰 목적이지만, 최선을 다해 서로 이해하고 노력한 뒤 헤어지겠다고 결정한다면 아름다운 이별 또한 우리가 도울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4주후애(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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