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의 발견>
<낭독의 발견>(K1 밤 12시) 배우 강신일 편. 후배를 아끼는 속정 깊은 엄 반장(영화 <공공의 적>)에서, 외국인 며느리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 시아버지(드라마 <황금신부>)까지. 강신일의 연기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진솔하게 묻어난다. 수십 년 가슴 속에 담아온 글을 품고 배우 강신일이 낭독 무대에 오른다. 그가 들려주는 첫 번째 낭독은 황지우 시인의 글이 원작인 연극 <변>의 한 대목. 객석에서는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고백하는 새로운 변 사또를 만나는 즐거움이 번진다. <변> 공연 도중 간암 진단을 받았다는 그는 걱정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수술실로 향하던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는다. 이어 신대철 시인의 <추운 산(山)>, 그리고 자신이 첫 주연을 맡았던 연극 <칠수와 만수>의 낡은 대본을 낭독한다. 그는 “연기는 자기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라며 “배우는, 배우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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