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황정민(왼쪽)과 김아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정민, 김아중 주연 KBS '그저 바라보다가'
서점주인, 초밥요리사, 대학강사 등에 이어 이번에는 우체국 말단직원이다. 여배우들은 이렇듯 늘 가난하면서도 평범한 남자들과 사랑에 빠진다. 드라마 속에서는.
'미워도 다시한번' 후속으로 29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는 톱여배우 한지수(김아중 분)와 조직 내 존재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우체국 말단직원 구동백(황정민)이 우연한 일을 계기로 6개월간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 사이에는 한지수의 연인이자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인 김강모(주상욱)가 있다.
'식스먼스'에서 '그바보'로 다시 '그저 바라보다가'로 제목을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은 이 드라마는 SBS TV 히트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정진영-김의찬 부부 작가가 대본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다.
22일 강남 노보텔앰배서더에서 열린 '그저 바라보다가'의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기민수 PD는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6개월이라는 시한과 이 소동을 지켜보는 시선의 각도 등에서 기존 작품들과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순박하고 평범한 한 남자에게 어느날 갑자기 닥친 사고와 소동, 그로 인해 6개월간 세 남녀가 소동에 휩싸이는 이야기는 독특한 설정"이라며 "특히 구동백은 멸종위기에 처한 아날로그적인 희귀한 인물이다. 그가 시선을 끌게 될 것 같고 6개월이라는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의찬 작가는 "이 작품을 준비 한 지 7년 정도 됐다. 드디어 론칭할 수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웃었다.
정진영 작가는 "우리 드라마에는 'F4'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판타지(FANTASY)가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상 도저히 만날 수 없는 톱스타와 우체국 직원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둘째 아버지(FATHER)가 있습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 강모의 아버지는 소유라고 하고 동백의 아버지는 존재라고 합니다. 셋째는 재미(FUN)인데 동백과 지수의 쇼에 반응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재미있습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시트콤을 해서 캐릭터들의 반응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넷째는 가족(FAMILY)입니다. 동백과 지수에게는 각기 동생이 있는데 그 가족애가 재미있게 그려질 것입니다."
황정민은 "동백은 대단히 평범하고 착하며 부지런한 남자다. 그런 인물을 어떻게 살아있는 구동백으로 풍성하게 만드느냐는 내 몫"이라고 말했다. 김아중은 "지수는 톱스타지만 이 드라마는 톱스타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의 모습을 그린다. 지수는 여유로움과 위태로움의 사이에 놓여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과 삼각관계를 이룰 주상욱은 "강모는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이자 언론사 상무로 아버지와 한지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라며 "실제 내 모습과 굉장히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재미있고 행복하다"며 웃었다. 극중 지수의 매니저 차연경 역의 전미선은 "지수와 강모의 안타까운 사랑을 지켜보면서 지수가 정말 진정한 사랑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며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 다른 역할이라 부담도 가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동백을 사사건건 괴롭히는 우체국 상사 고팀장 역의 김광규는 "늘 해왔듯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한테 약한 역할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민은 "동백은 대단히 평범하고 착하며 부지런한 남자다. 그런 인물을 어떻게 살아있는 구동백으로 풍성하게 만드느냐는 내 몫"이라고 말했다. 김아중은 "지수는 톱스타지만 이 드라마는 톱스타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의 모습을 그린다. 지수는 여유로움과 위태로움의 사이에 놓여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과 삼각관계를 이룰 주상욱은 "강모는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이자 언론사 상무로 아버지와 한지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라며 "실제 내 모습과 굉장히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재미있고 행복하다"며 웃었다. 극중 지수의 매니저 차연경 역의 전미선은 "지수와 강모의 안타까운 사랑을 지켜보면서 지수가 정말 진정한 사랑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며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 다른 역할이라 부담도 가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동백을 사사건건 괴롭히는 우체국 상사 고팀장 역의 김광규는 "늘 해왔듯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한테 약한 역할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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