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스
닥터스(M 저녁 6시50분) 안면기형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김미점(48)씨의 이야기. 신경섬유종증으로 끊임없이 변해버린 오른쪽 얼굴. 다섯 번의 수술로 많은 종양을 제거할 수 있었지만 반쪽 얼굴을 되찾을 순 없었다. 턱은 늘어지고, 감기지 않는 눈에서는 끝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귀는 안경다리를 걸칠 수 없을 정도로 처졌다. 그가 고통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남편 덕분이다. 남편 역시 수족이 불편한 장애인. 하지만 부부는 상대방이 없으면 살 수 없다고 할 만큼 애틋한 부부애를 보인다. 재수술을 위한 병원의 정밀검사 결과는 당황스러웠다. 신경섬유종증뿐 아니라 선천성 기형의 일종인 반안면왜소증으로 얼굴에 변형이 왔음이 밝혀진 것이다. 의사는 안면신경마비에 피부를 재생시킬 근육도 없어 쉽지 않은 수술이 될 거라 예고하고, 수술 날 마취부터 난관에 부딪친다. 미점씨는 여섯 번째 수술을 통해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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