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의 발견>
<낭독의 발견>(K1 밤 11시30분)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태어난 지 보름 만에 시력을 잃고, 오직 재능과 노력만으로 국내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자가 된 전제덕이 낭독 무대에 오른다. 평소 역사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그는 여유 있는 시간에는 책을 가까이하는 다독가이기도 하다.
손끝으로 점자를 더듬어 읽으며, 아들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전제덕. 오히려 진행자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려, 잠시 녹화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 진행자와 객석을 도리어 위로하듯, 그는 스티비 원더의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 낭독은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다. 어린 시절 인천에 살며 유달리 야구를 좋아했던 그는 승리의 기쁨 이전에 모든 사람에게 위안과 믿음을 주는 고향의 팀 같은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털어놓으며 김민기의 ‘친구’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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