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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드라마, 착해졌네

등록 2009-06-07 19:36

왼쪽부터 트리플, 결혼 못하는 남자, 파트너
왼쪽부터 트리플, 결혼 못하는 남자, 파트너
‘트리플’ ‘파트너’ 등 훈훈한 인간군상 주목
<찬란한 유산>, <시티 홀>, <솔약국집 아들들>, <그저 바라보다가>(<그바보>)….

느닷없이 드라마가 죄다 착해졌다. ‘막장’이란 단어를 들먹거리며 떠들썩했던 올해 초에 비하면 급작스럽다. ‘19금’과 청소년 관람가가 공존하는 극장가처럼 드라마에서 양극단이 공존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유행 지나가듯 극단적 설정의 드라마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시청률 10위권 내에서 문화방송 <하얀 거짓말> 정도가 지속적으로 욕을 먹으며 홀로 분전(?)중이다.

당분간 이 추세는 지속될 듯하다. 6·7월 브라운관을 장식할 새 드라마들의 면면이 이를 방증한다.

11일 가장 먼저 선보일, 피겨스케이팅이 등장하는 문화방송 미니시리즈 <트리플>은 이선균 등을 앞세워 벌써부터 훈훈한 로맨틱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점쳐진다. <트리플>을 만드는 이윤정 피디의 전작 <태릉선수촌>, <커피 프린스 1호점> 등도 그 예상을 뒷받침한다. 친구의 전처를 좋아하게 되는 설정, ‘법적으로만’이라고는 하나 엄연한 동생이 오빠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들을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심사다.

15일 방송될 지진희와 엄정화가 출연하는 한국방송 <결혼 못하는 남자>는 아예 노골적으로 ‘코미디’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결혼을 ‘안’ 한다고 주장하는 40대를 그리면서 실은 인간관계에 미숙해 사랑도 ‘못’ 하는 인간 군상들을 그려낸다는 복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슬랩스틱에 가까운 지진희의 연기가 선보이면서 이미 화제다. <그바보>의 훈훈함을 이어가는 한국방송 <파트너>(24일 방송)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다. <내조의 여왕>에서 눈빛만으로도 웃겼다는 평을 받은 최철호가 야심 있는 변호사를,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인기를 끈 김동욱이 이른바 ‘간지나는’ 젊은 변호사를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김현주는 늦은 나이에 사법시험을 패스한 늦깎이 아줌마 변호사다. 기획 의도에는 휴먼, 로맨스, 미스터리 등 극단적 설정을 비켜가는 단어들이 가득하다.

7월에 선보일 에스비에스 <태양을 삼켜라>는 유철용 피디와 최완규 작가가 손잡은 드라마로 <올인>의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어영 기자,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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