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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패떴’, ‘1박2일’, ‘무도’ 휴가철 생존전략은?

등록 2009-06-30 14:24

'패밀리가 떴다' - 박시연, 박해진 투입
'1박2일' - 일반인과의 교감 확대
'무한도전' - 시청률보다는 독창성에 승부
방송가가 두려워하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이 시즌에 맞춰 예능 프로그램들은 수영장을 배경으로한 아이템을 전진 배치하는 등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히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일명 '떼거리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이루는 지상파 3사의 대표 주말 예능 프로그램인 SBS TV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TV '무한도전' 역시 휴가철을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치러야 한다.

최근 들어 멤버 교체, 시청률 하락, 식상한 포맷 등으로 한편으로는 위기에 처한 이들 프로그램의 휴가철 생존 전략을 살펴봤다.

◇'패밀리가 떴다' - 박시연, 박해진 투입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한때는 시청률 30%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던 '패밀리가 떴다'는 올 들어 다소 주춤한 상태다. 20% 대 전후의 시청률에 머물고 있는 것.

그런 상황에서 내달 5일에는 멤버교체도 이뤄져 시험대에 오른다. 이 프로그램이 낳은 최고 스타인 박예진과 이천희가 떠나고 박시연과 박해진이 새롭게 투입된다.

장혁재 PD는 "멤버 교체로 프로그램이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새 멤버의 캐릭터도 재미있는 데다 그들로 인해 기존 멤버들간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기게 되니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패밀리가 떴다'가 최근 들어 답보 상태인 것은 식사 준비 과정과 게임이라는 포맷이 반복되면서 식상함을 전해주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또 게스트 출연이 집중을 방해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장 PD는 "기존 포맷에 변화를 조금씩 줄 것이다. 미리 공개할 수는 없지만 엉뚱한 설정들이 곧 등장할 것"이라며 "게스트에 대해서는 효과가 여전히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물며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게스트가 프로그램에 포인트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박2일' - 일반인과의 교감 확대

'패밀리가 떴다'가 주춤한 사이 '1박2일'이 상승세다. 지난해 '패밀리가 떴다'의 출현으로 위기에 직면했던 '1박2일'은 올 들어 박찬호를 게스트로 섭외하고, 시청자 80명과 단체 여행을 떠나는 등의 변화를 주면서 다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과 28일 2주 연속으로 방송된 '혹서기 대비캠프'가 나란히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43.3%까지 치솟아 '패밀리가 떴다'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1박2일'의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이명한 PD는 "요즘 멤버들끼리의 이야기보다는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교감을 강조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좋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PD는 "전에는 오로지 멤버에만 집중됐다면 이제는 현지 주민 등 일반인들과의 관계로 이야기를 확장하는 중인데, 그 과정에서 색다른 재미와 피드백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멤버들이 방문하는 곳의 풍광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결국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이라는 것이 요즘 우리 프로그램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름철을 맞아 물놀이 특집 등 전형적인 아이템도 생각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지금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는 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1박2일'은 게스트 섭외도 계속 추진 중이다. 박찬호 급의 효과를 낼 수 있고 의미도 있는 게스트라면 섭외가 되는 대로 언제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무한도전' - 시청률보다는 독창성에 승부

'무한도전'은 사실 지난해부터 하락세다. 2007년부터 무섭게 불붙은 인기는 지난해 1월19일 시청률 30.4%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서서히 하락세를 그리더니, 이내 10%대 초중반까지 내려와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여느 프로그램 같으면 극약처방을 동원하며 비상에 걸렸을만한데, 정작 제작진은 시청률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태호 PD는 "우리 프로그램의 시청 행태를 분석해보니 DMB나 VOD(인터넷 다시보기)로 보는 시청자들이 아주 많았다"면서 "그래서 시청률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대신 우리 프로그램의 모토인 독창성과 개성을 어떻게 하면 더 살릴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여름철에는 그에 맞는 아이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 PD는 "멤버들이 미리 알면 안되니까 아이템을 미리 공개할 수는 없지만 여름철을 맞아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공략하는 장기 아이템, 규모가 큰 아이템들 위주로 준비했다"며 "늘 그랬듯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4일과 11일에는 멤버들이 가수 7개 팀과 연합해 '올림픽대로 가요제'를 펼치고 그를 통해 앨범까지 내는 과정이 방송된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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