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밤 11시20분) 꽃게잡이 철이 되면 서해북방한계선(NLL) 근처로 몰려드는 중국 어선들. 많게는 수백 척씩 내려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불법 조업을 일삼는다. 해양경찰 대원들은 연평 어장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한 번 출항할 때마다 5박6일씩 끝없이 바다 위를 돌며 추격전을 펼쳐야 한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파도를 이기며, 젖지 않도록 비닐로 싼 가족의 사진을 가슴에 간직한 대원들의 중국 어선 나포 작전에 동행했다. 이와 함께 한 번 들어가면 6개월 이상을 바다 위 기지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해군 전진기지 군인들의 생활을 공개한다. <연평별곡>은 지난 1년간 분단시대 최접경 지역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말도 아리랑> <민간인 통제구역>에 이은 마지막 연작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