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홍어장수 인생역전
<역사스페셜> 여름특집 ‘홍어장수 표류기, 세상을 바꾸다’(K1 저녁 8시) 1801년, 흑산도에서 홍어를 사가지고 돌아오다 표류를 당했던 전남 신안 우이도의 홍어 장수 문순득은 일본 오키나와(유구국), 필리핀(여송국), 마카오(광동 오문), 중국을 거치는 전대미문의 표류를 하게 된다. 그는 표류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 등을 익혀, 나중에는 제주도에 표류한 필리핀 표류민들의 통역을 맡아 상인으로는 드물게 조선왕조실록에까지 이름을 올린다. 당시 신안 우이도에 유배 중이던 손암 정약전이 문순득의 표류기를 대필하는데, 그것이 바로 최근 200여년 만에 발견된 <표해시말>이다. 당시 동아시아 각국의 문물과 언어, 선박 제조 기술, 상거래법 등을 상세하게 담은 이 기록을 통해 문순득의 파란만장했던 표류 여정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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