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스페셜>
<환경스페셜>(K1 밤 10시) ‘동물복지를 말한다’ 편. 분만을 앞둔 암퇘지 한 마리가 폭 60㎝의 좁은 분만틀에 갇혀 있다. 갓 태어난 새끼 돼지들은 꼬리와 이빨이 잘린다. 밀집 사육 때 서로 꼬리를 물거나 어미 젖에 상처를 입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비좁은 틀 속에서 신체 훼손을 당해야 하는 돼지들의 삶. 이들도 불편함과 고통을 느끼는 것일까. 100마리의 새끼를 낳는 암퇘지와 250개의 알을 낳는 산란닭의 일생을 통해 동물 복지권은 무엇이고 왜 존중받아야 하는지, 또 동물의 삶의 질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조명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국제수역사무국·OIE)가 ‘농장동물 복지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에서도 농장동물의 복지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지금, 국내 동물 복지의 현주소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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