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에서 황신혜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09.9.9 (서울=연합뉴스)
5년 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하는 황신혜(46)는 촬영의 즐거움에 빠져 있었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의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5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며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 대본도 정말 재미있고 같이 촬영하는 분들도 재미있는 분들이 많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5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만큼 어려움도 많다. 그는 "NG는 아마 내가 가장 많이 낼 것"이라며 "상대 연기자들은 능청스럽게 연기하는데 저 혼자 웃음이 터져서 몇 번씩 찍는 장면도 많았다"고 말했다.
유명 발레리나로 등장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토슈즈를 신고 발레하는 장면이 그에겐 고역이다.
"발레 연기를 잘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흉내조차 내기 어려울 줄은 몰랐어요. 처음에는 발가락이 아파서 토슈즈를 신고 서 있기도 힘들더라고요. 집에서는 딸에게 '엄마가 그 나이에 어떻게 발레 연기를 하느냐'면서 다칠 수 있으니 그만두라는 말도 들었고요."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 그는 "촬영 후 화면을 보니 그래도 조금 흉내는 낸 것 같다"며 아쉬운 가운데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자주 등장하는 회상 장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40대 나이에 20대 초반 역할을 해야 하니 자연 연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연기하기가 민망하고 창피해서 무척 힘들다"면서도 "원래 이 작품이 밝고 유쾌한 드라마다 보니 그런 회상 장면도 재미있게 촬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컴퓨터 미인'으로 추앙을 받은 그는 '돌아온 공주'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소주에 족발을 즐기고, 식사를 할 때도 격식을 따지는 걸 귀찮아하는 '하녀'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우아하게 와인을 즐길 줄도 모르고 회식 하면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 편이에요. 실제로 술자리도 주도해서 술 안 마시고 '빼는' 사람에게 술을 권하기도 하죠." 이번 '공주가 돌아왔다'에서도 '하녀'로 출발해 '골드미스'로 변신하는 역할을 맡았다. 황신혜는 "사회적 성공을 이룬 골드미스와 전업주부가 서로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는 미묘한 갈등을 드러내는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우아하게 와인을 즐길 줄도 모르고 회식 하면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 편이에요. 실제로 술자리도 주도해서 술 안 마시고 '빼는' 사람에게 술을 권하기도 하죠." 이번 '공주가 돌아왔다'에서도 '하녀'로 출발해 '골드미스'로 변신하는 역할을 맡았다. 황신혜는 "사회적 성공을 이룬 골드미스와 전업주부가 서로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는 미묘한 갈등을 드러내는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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