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레, 신의 분노>
죽을 고비 넘긴 킨스키의 명연기
<아귀레, 신의 분노>(E 밤 10시25분) ‘2009 EBS 국제다큐영화제’ 상영작. 독일 현대 영화를 대표하는 유명 감독 베르너 헤르초크의 대표작이자 영화사의 걸작 반열에 오른 고전이다. 나스타샤 킨스키의 아버지 클라우스 킨스키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이 이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오고 무대를 베트남 전쟁으로 바꿔 찍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남미에 침략해 전설의 도시 엘도라도를 정복하러 떠난 스페인 군대의 아귀레란 인물을 중심으로 극한 상황 속 인간의 광기와 심리를 파헤치는 작품이다. 페루의 밀림 속에서 촬영하느라 지칠대로 지친 클라우스 킨스키가 협조하지 않자 헤르초크 감독이 총을 겨누고 “영화를 찍을건가, 여기서 죽을 것인가”라고 했다는 일화를 남겼을 만큼 고생스럽게 찍은 영화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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