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가 지난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한 팬미팅 공연과 관련해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기의 소속사 멘토엔터테인먼트는 "대만 팬미팅을 진행하던 현지 공연기획사 대표가 공연 이틀 전인 24일에 공연장 대관 비용 등을 갖고 잠적해 버렸다"며 "하마터면 공연이 무산될 뻔했지만 우리 측이 대관 비용을 지불해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29일 말했다.
소속사는 "이번 대만 팬미팅은 대만 팬들과 1년 전부터 한 약속인 만큼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해 24일 기자회견과 26일 공연을 차질없이 소화했다"며 "현재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해 현지 법무법인을 통해 도망간 기획사 대표를 상대로 소송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이날 3천 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팬들과 만났으며, 공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도 약속된 스케줄의 90% 이상을 소화해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이준기는 "이런 상황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대만 팬과의 약속을 지켜야 스스로도 떳떳할 수 있고, 작품에도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대만 콘서트 이튿날 태국으로 건너가 화보집 론칭 행사를 가진 후 28일 새벽에 귀국했으며, MBC TV 드라마 '히어로'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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