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전쟁에 내동댕이친 아이들
EBS ‘다큐 10+’ 교육기획
경쟁은 우리의 아이들을 어디로 내몰고 있는 것일까. 교육방송 <다큐 10+>은 미국과 중국의 현실에 우리의 자화상을 덧씌워본다. 미국 뉴욕의 어린이집 입학전쟁, 학벌전쟁에 던저진 중국 초등생 ‘소황제’들의 고단한 삶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다. 14일 방송되는 교육기획 1부 ‘뉴욕의 유치원 전쟁’(밤 11시10분) 편에서는 명문 어린이집을 졸업해야 명문 초등학교, 중학교는 물론 명문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다는 과도한 교육열로 인해 20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뉴욕의 어린이집 입학 실태를 꼬집는다. 뉴욕의 어린이집 입학을 준비하는 각 가정의 분투와 이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전문가들, 누구를 받아들일지 결정하는 유치원 입학 관련 담당자들의 이야기는 극한의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현실을 그대로 묘사한다. 이어 21일 방송되는 2부 ‘중국 초등생들의 학벌 전쟁’ 편에서는 최고의 학벌을 위한 경쟁에 내몰린 중국 초등학생들의 실태를 보여준다. 중국에서 부모의 과보호 아래 귀하게 자라는 외동자녀를 ‘소황제’라고 부르지만 이들은 오로지 학벌을 위해 매일 같이 주어지는 숙제와 2주마다 치러지는 평가시험, 성적이 모두 공개되는 기말시험을 치르며 허덕인다. 영어학원과 과외는 필수다. 성적의 압박과 부모의 지나친 기대에 지친 아이들은 자신들을 좀 더 이해해줄 것을 호소하며 눈물을 쏟는다. 최근 중국 공산당 전국대회에서조차 현안으로 떠오른 중국의 과열된 교육 열풍을 들여다 본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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